2009년 11월 07일
[서현역] 안양의 명물 '쏘자'가 서현역에도 등장.


# by | 2009/11/07 13:43 | └XX에 먹으러가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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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11/07 13:43 | └XX에 먹으러가자. | 트랙백 | 덧글(4)
'> '># by | 2009/11/06 01:29 | ├YYMMDD | 트랙백 | 덧글(8)
'> '>요즘 인기 있는 막걸리의 재료가 수입 쌀인 것을 지적한 기사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국산 쌀도 남아도는데 수입 쌀로 만들면서 전통주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질타만 있을 뿐 왜 수입 쌀을 쓰는지, 수입 쌀이 막걸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수입 쌀 막걸리가 도리어 쌀시장을 지키고 있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정말로 그렇다. 어찌된 일일까?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는 한 번 멸종했었다. 1965년에 개정된 양곡관리법으로 쌀로 술을 빚는 것이 금지당했다. 사람 먹을 쌀도 없는데 술 비는데 낭비할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였다.
결국 쌀 대신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던지, 빚는 걸 포기해야 했다. 이 때 많은 양조장이 사라졌고, 막걸리는 밀가루로 빚는 술이 되었다. 쌀로 빚는 막걸리는 이 때를 기점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비슷한 일이 일본에서도 있었다, 패전으로 전쟁이 끝나고 식량부족을 겪는 일본도 사케에 양조알콜(주정)을 섞어 양을 3배 늘린 삼증주를 만드는 것을 허가했다.
밀가루 막걸리와 삼증주 사케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식량 부족으로 만들어 졌지만 식량 사정이 나아졌어도 밀가루와 양조알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990년에는 쌀로 막걸리를 빚는 것아 가능해졌지만 밀가루 막걸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정부미라도 밀가루보다는 비싼데. 가격을 비싸게 붙이면 다른 밀가루 막걸리와 경쟁이 안 된다. 이제 사람들도 밀가루 막걸리에 익숙해 졌으니 굳이 가격이 비싼 쌀 막걸리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일본 역시 쌀이 남아돌아도 양조알콜을 넣어 만든 삼증주와 혼조조(본양조) 사케는 사라지지 않았다. 같은 재료로 세 배나 양을 늘릴 수 있는데 쌀 100%로 술을 만들어 팔 바보는 없었다.
결국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버렸다. 트림과 숙취에 맛도 시큼한 밀가루 막걸리가 막걸리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막걸리 자체를 안 마시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양조알콜이 들어간 사케의 찜찜한 맛이 사케의 맛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사케 자체를 찾지 않아 사케 시장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막걸리와 사케는 이렇게 사이 좋게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수입 쌀이 등장한다. 쌀 개방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개방을 연기하는 대신 우리나라는 일정양의 쌀을 수입하고 있다. 2004년 까지는 소비량의 4%였는데 2014년 까지 더 연기하면서 의무 수입량이 매년 0.4%씩 오르게 돼서 2014년에는 무려 8%가 된다. 8%면 무려 40만 톤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양의 쌀이 수입되고 있는데 시중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정부가 수입 쌀이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 하도록 쌀자루 입구를 꽉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수확해서 일 년 팔아먹는 농산물은 생산량과 소비량을 잘 맞춰야 한다. 실제로 무척 깐깐하게 맞추고 있음에도 매년 양파나 마늘 파동이 일어나듯 어려운 일이다. 특히 쌀은 다른 농산물에 비해서 더욱더 민감한데, 여기다 수입 쌀이라는 통제 할 수 없는 변수를 풀어놓으면 쌀시장이 괴멸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수입 쌀을 떡이나 쌀 국수, 쌀 과자나 막걸리 같은 쌀 가공 식품에 쓰도록 강요에 가깝게 권장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저렴한 떡을 파는 곳이 많이 보이는 게 우연이 아닌 것이다.
시장에 영향을 가장 안 끼치고 쌀을 처리 할 수 있는 곳으로 밀가루 막걸리가 꼽힌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원래 쌀로 만들던 막걸리라 수입 쌀을 공급받기 시작하면서 밀가루 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 번 구축된 양화는 되돌아 오는 경우가 없는데 막걸리는 저렴한 수입 쌀의 등장으로 밀가루라는 악습을 떨쳐 낼 수 있었다. 일본의 사케가 아직도 양조알콜을 포기하지 못하고 점점 말라 죽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이렇게 수입 쌀은 생각지도 못하게 한국 막걸리를 부활 시켰다.
요즘의 막걸리 붐을 단순히 신문 등이 만들어낸 유행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얼마 전까지의 밀가루 막걸리에 비해 맛이 월등히 좋아진 게 사실이다. 원래 막걸리는 쌀로 만드는 술이니 당연한 일이다.
몇 년 사이에 막걸리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평가가 높아지게 된 것 역시 우연이 아닌 셈이다.
그렇다고 수입 쌀로 만든 막걸리를 무조건 긍정할 수 없다. 수입 쌀이 막걸리의 질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격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 쌀 막걸리는 통과 점으로 삼아야지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일본 사케는 쌀로 예술 한다고 할 정도로 정성과 노력이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지만, 양조알콜을 첨가하는 것 하나만으로 떨어진 품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 수입 쌀로도 질은 유지 할 수 있겠지만 전통주에 어울리는 품격은 얻지 못할 것이다.
막걸리의 격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천원 언저리인 수입 쌀 막걸리의 세 배를 주더라도 사서 마실 정도로 맛있는 우리 쌀 막걸리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막걸리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쌀을 사용해 더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어 낸다면 수입 쌀을 거름 삼아 막걸리의 품격을 크게 올리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전통주 부활의 진정한 첫 걸음이다.
실제로 우리쌀을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손을 잡고 그 지역의 쌀을 써서 술을 빚는 곳 많다. 경기미를 사용하는 배해정 누룩도가의 '생술', 유기농 쌀을 사용한 '참살이 탁주', 국순당도 생막걸리는 수입 쌀로 만들지만 쌀막걸리와 미몽은 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

# by | 2009/11/05 14:26 | 번외편 | 트랙백 | 덧글(35)
'> '># by | 2009/11/05 10:08 | ├YYMMDD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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