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오뎅 호소카와(おでん 細川):히가시 우메다의 오뎅집.

오늘 같이 바람불고 추울때는 뜨끈한게 먹고 싶어집니다. 오사카에서 먹은 오뎅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먹은 오뎅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오뎅이었지만.)

오사카에서 갔던 오뎅집은 히가시 우메다(동 우메다)의 '오뎅 호소카와'.
자리는 19석, 카운터 9석에 안쪽으로 10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가게, 안쪽에서는 주인장이 바글바글 끓고있는 오뎅솥을 지켜보고 있는 전형적인 오뎅가게.
일본에서는 선술집하면 오뎅이라는 느낌이라서, 꽤 많은 종류의 술을 갖추고 있는데, 소주가 역시 제일 많은 게 요즘 일본의 소주 유행을 느낄 수 있더군요.

일본 소주의 특징이라면 쌀 소주나 고구마 소주 같이 재료가 다양하다는 점인데, 아무래도 고구마와 보리 소주가 대세. 하지만 우리가 마신 술은 다름아닌 유자 소주. 유즈 코마치(柚子小町)라는 이름 답게 달달한 7도짜리 술이었습니다다.(500엔)
역시 너무 달달해서, 아와모리 소주를 한 잔 더 마시게 되더군요.(380엔)
기본안주로 나온 풋콩은 일본을 대표하는 기본안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죠. 짜지 않아서 가볍게 계속 먹히는 맛이 독특합니다.

오뎅은 주인장에게 골고루 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첫 번째 접시를 보면.

곤약(150엔),계란(120엔),무(150엔)이라는 일본 오뎅 삼총사가 다 들어있군요. 저는 우엉말이가 제일 맛있던 것 같습니다.
아스파라베이컨(250엔)과 실곤약, 왼쪽 아래의 치쿠와도 맛있었던 것 같네요.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 푹배어든 맛이 일품이었죠.
겨자 아래쪽에 있는 것은 유자후추(柚子胡椒:유즈코쇼)인데, 후추라는 이름과는 달리 고추 양념입니다.

작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가게와 술에 꽤 신경을 써서 갖춰놓았다는 점, 무엇보다 오뎅의 완성도가 높지만 너무 비싸지 않은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긴자의 모 오뎅가게는 달걀이 500엔이라는 괴담이.)

건더기는 사에즈리(さえずり:고래혀)가 950엔이지만 이건 특별히 비싼거고, 나머지 건더기는 120엔에서 350엔정도. 예산은 3000엔 내외.

오뎅 호소카와(おでん 細川)

주소 大阪市北区太融寺町 1-9
TEL 06-6313-0108
영업시간 월~금 17:00~03:00(L.O.02:00) 토17:00~05:00(L.O.04:00)
정기휴일 일요일
(지도는 누르면 커집니다.)


NuRi's Tools - Google Maps 변환기
샘의 광장(이즈미노 히로바)은 히가시 우메다 만남의 장소 같은 곳이라 찾기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대신 우메다 역 자체가 너무 광활하지만...)

하지만 싸고 맛있기로 따지면 세븐 일레븐 오뎅을 따라가지 못할듯. 달걀,곤약,어묵 세 개 합쳐서 270엔 줬었는데...

by 까날 | 2007/03/06 02:56 | ├간사이(오사카,고베,교토) | 트랙백 | 덧글(17)

트랙백 주소 : http://kcanari.egloos.com/tb/152160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도리 at 2007/03/06 03:06
아 요즘 정말 맛있는 오뎅을 파는 곳에 가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뎅은 한국보다 일본이 훨 맛있었어요...(끄덕)
Commented by JOSH at 2007/03/06 03:08
후... 일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로손 오뎅의 신세를 졌었지요.
퇴근길 로손에서 오뎅 한그릇에 발포주 한캔 사와서 먹으면 참 행복했던....
Commented by 오키ㅇ양이 at 2007/03/06 08:28
아................................맛있어보여요..on_
Commented by 수려 at 2007/03/06 09:24
고래 혀라니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아스파라베이컨도 맛있어보여요;ㅅ;
Commented by 검은해 at 2007/03/06 10:16
소 혀 맛있습니다. 고래 혀도 맛있겠죠..
Commented by 타즈 at 2007/03/06 11:18
오뎅....
최근 제대로된 오뎅을 먹은 기억이 없군요 ㅠㅠ
Commented by 까날 at 2007/03/06 16:00
도리> 일본요리니까, 일본이 맛있어야죠. 한국요리가 일본에서 더 맛있다면 화가 날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딜 가도 일식오뎅은 구경하기 힘들죠.

JOSH> 크흐..

오키ㅇ양이> 저도 on_ 포스트 올리면서 스스로 염장을 당해서.

수려> 저도 궁금합니다. 고래 혀라...

검은해> 소하고 고래가 같겠냐...

타즈> 은근히 보기 힘들죠.
Commented by 녹차벌레 at 2007/03/06 17:28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맛있는 한국음식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한국식 짬뽕.....--;

들어가는 해물의 양이 오징어 밖에 안들어가는 국내 짬뽕에 비교할것이 안돼지요...
Commented by 까날 at 2007/03/06 18:01
녹차벌레> 일단 해산물에서는 일본인들은 한 수 접어줘야 한다니까.
Commented by 크라켄 at 2007/03/06 18:12
위 댓글에 덤 하자면 나가사키 짬뽕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근데 수제 오뎅인가요? 땡기네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3/07 04:23
마침 오늘 '한국' 오뎅 먹었는데요 ... ^^
Commented by 녹차벌레 at 2007/03/07 11:08
나가사키의 짬뽕이 한국식 짬뽕의 원류라고 생각됩니다. 매운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을 위해 맵게 한것이 현재 중국집에서 파는 짬뽕이 아닐지.....
아는 지인이 나가사키가서 현지인에게 맛있는 짬뽕집을 소개해달라고 하니, 전국체인인 '링거핫토'(ringerhut)를 소개해 줬다는 일화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
http://www.ringerhut.co.jp/


까날>이번에 오면 야키니쿠에 한번 도전해 보지 그러남?
Commented by 까날 at 2007/03/07 11:13
크라켄> 나카사키 짬뽕은 일본(?)음식이죠.

hertravel> 그렇죠 '한국' 오뎅 ^^

녹차벌레> 이름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도 크지./야키니쿠라....어디 한 번?
Commented by 콩나무 at 2007/03/07 16:40
우엉오뎅을 제일 좋아해요~~
세븐일레븐 오뎅을 한번 땡겨줘야겟습니다.^^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7/03/07 20:01
테러+염장.... OTL

NOT DiGITAL
Commented by 까날 at 2007/03/08 01:37
콩나무> 현지인은 비겁...

NOT_DiGITAL> 이것은 좋은 것이지요.
Commented by 주윤발팬 at 2007/09/05 11:15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 몇번 다녀왔는데 오뎅은 한번도 못먹어봤네요.
오리지널 오뎅은 어떤맛일까 +_+ 궁금합니다.

여기 꼭 메모했다가 담에 언제갈지 모르지만 오사카 가면 꼭 들러봐야겠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