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호심정(湖心亭): 예원의 찻집.

인디게임 웹진 PIG-MIN의 mrkwang님과 함께 갔던 홍대 앞 중국차 전문점 티스프링.
중국차 전문점이라는데, 좀 반신반의했는데 막상가보니 그럴듯하다.

무엇보다 탁자마다 전기주전자가 놓여있는 게.
티스프링에서 내려다본 광경.

상해에서 갔던 중국 찻집은 예원의 호심정(湖心亭茶樓)이 제일 인상깊었다.
예원상장까지 갔다가 예원을 찾지 못하고 들어간 호심정(난상소롱포도 줄서서 사먹고, 호심정에서 차도 마셨으면서 예원을 찾지 못했다.)
마침 설날이라 한층 화려한 광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적인 관광지다 보니 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구심교를 지나 호수 위에 위치한 호심정은 중국인 손님보다 외국 관광객-우리를 포함해서-이 더많은 가게일 만큼, 찻 값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봐야 7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실내와 창밖으로 보이는 예원상장의 풍경, 생음악(?)까지, 한 번 중국차를 즐긴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차를 따라내는 현란한 손놀림이 어두운 탓에 찍히지 않았다.
차호에 넘치게 차를 붓고 잔을 들어 향을 맡게한다. 현란하기까지 한 포다법에 놀라는데 친구가 의미심장한 소리를 했다.
"중국 다예의 특징은, 엄청 복잡하지만 누구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지."
그거 그럴듯 한데...
다과가 현란한 것도 중국답다. 찻물에 삶은 메추리알에 작은 찹쌀떡, 말린과일. 주전부리가 끝이 없다. 닭이 그려진 빨간 상자는 '고형차'
친구가 선택한 청차는 그냥 유리컵에 뜨거운 물만 부어서 나왔다. 다호에 맞춰 마시는 것보다 중국인이 좋아한다고 한다. 찻잎을 눈으로 즐기면서 마신다고 한다나. 내가 마신 차하고 크게 차이 나는 가격도 아니었다.
폼잡고 찍은 사진이지만, 포인트는 아래쪽 가운데에 보이는 커다란 보온병.
녹차는 홍차하고는 달라서 몇 번을 우려 마실수 있는데-두 번째가 더 맛있다는 요즘 광고하는 녹차라던가-중국 찻집에서는 아예 커다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갖다준다.

티스프링에서도 전기포트가 준비되어 있었던 점이 상하이의 호심정이 생각났다.

by 까날 | 2007/04/23 02:06 | └XX에 먹으러가자.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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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mi at 2007/04/23 02:20
이 밤중에는 차도 염장.[...]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4/23 02:54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
..멋진 표현이네요.
Commented by leinon at 2007/04/23 08:16
전 좋은 차는 세 번째가 가장 맛있더군요. 어쨌건 티스프링은 저도 매우 좋아하는 가게입니다. 거기에서는 가장 싼 차 중에서 태평후괴랑 황산모봉이 굉장히 훌륭한 품질이예요!
Commented by 까날 at 2007/04/23 10:15
lomi> 소소한 편이죠.

銀鳥-_-> 중국답다랄까. 정말 복잡하긴 복잡합니다.

leinon> 좋아하시는 가게로군요. 평소에 좀 알려주시지.
Commented by 전설의실버팽 at 2007/04/23 16:41
차...
최근엔 태극권 수련하는 도장에서 이래저래 마시게 되네요.
종종 점심식사 대신으로 넘어가곤 합니다[...]

얼마전 철관음을 마셨는데 향이 참 좋더군요.ㅜㅜ

그나저나 이런 좋은 가계라면 위치라도 알려주심이. (굽실굽실)
Commented by Brian at 2007/04/23 19:56
헙, 후신팅하고 난샹 사이 돌다리로 (우물? 호수?) 건너면 바로 예원 입구예요>ㅁ<
Commented by 까날 at 2007/04/25 16:20
전설의실버팽> 티스프링은 홍대 걷고 싶은 거리로 들어와 오른쪽으로 쭉 올라오다보면, 한스 비빔밥(?) 2층입니다.

Brian> 그러게 말입니다, 저기까서 가서 예원 입구를 찾지 못했다니.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7 17:54
"중국 다예의 특징은, 엄청 복잡하지만 누구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지."
- 아, 마음이 편안한 나라입니다-
Commented by 데굴 at 2007/05/29 13:25
예원 입구를 못찾았다는 말씀이 웬지 이해가 갑니다.
저는 뒷문으로 입장했거든요. 사실 뒷문이 정문인줄 철썩같이 믿었지요. 하하핫 -_-;; 예원을 돌다가 출구를 찾다 보니 정문을 찾았다는... 그래서 정문으로 나갔더니 인파에 밀리고 밀리느라 정신이 없더이다. 사람에 가리워져서 입구를 못찾았던 거죠. 알고보면 저도 정문은 못찾은 셈. :P
Commented by 유클리드시아 at 2007/05/31 18:10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라.. 하하하!!
Commented by 우발사마 at 2007/06/01 16:49
2층에 가셨나봐요...엘리자베스여왕사진은 아직도 잘 있던가요 ㅎㅎㅎ 호심청에서 먹었던 그 차맛은 예원의 경치와 더불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Commented by 유지은 at 2007/08/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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