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비프테키의 카와무라: 고베 비프를 지르다.

이번에 같이 갔던 사람들의 스케쥴은 '투어 가이드 까날'이 책임지긴 했지만, 오는 방법도 오는 시간도 제각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파벨님하고 회사 동료분은 며칠 더 있다 오시게 되었는데.

같이 고베를 관광하면서 카와무라 앞을 지나가면서 '고베 소고기 드시려면 여기서 드세요. 런치는 '좀'싸요.'라고 추천해 드렸다.

그 뒤에 두 분이서 비프테키의 카와무라에 다녀오셨던 모양이다.
비프 스테이크를 줄여서 비프스테도 아니고 비프테키로 줄이는 센스는 잘 모르겠지만. 비프테키의 카와무라 산노미야 본점. 산노미야 역에 바로 붙어있다.
들어가보면 카운터나 조각상들이 묘하게 목욕탕 분위기를 내긴 하지만, 벽에 가득 붙어있는 인증서들.

미국에도 수출하는 '고베 비프'는 근조직 사이에 지방이 촘촘하게 박히게 만든, 말하자면 소 한마리를 통채로 차돌박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말하자면 소고기의 푸와그라랄까?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한 소 중에서도 살코기와 지방의 마블링이 끝내주는 소에만 '고베 비프'라는 등급이 붙는데. 이렇게 고베 비프는 한마리에 수백만엔에 거래될 정도다.

파벨님에게 고베에 왔으면 한 번은 먹어볼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습니다만.
카와무라는 전체적으로는 철판구이 분위기로. 테이블 하나마다 요리사가 한 명씩 붙어서 눈앞에서 구워준다.
전채로 나오는 소사시미. 지방이 오른게 반짝반짝.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면 입 안에서 살살 녹겠습니다.
포타쥬 같지만, 고베 소의 테일스프, 말하자면 고리곰탕인 셈.
본편인 고베 비프에 앞서 전복을 구워주는데. 전복... 전복?
"아니 도대체 얼마짜리 세트를 드셨길래 전채에 전복이 나옵니까?"하고 파벨님께 물었더니.


最優秀賞神戸ビーフランチ(최우수상고베비프런치) 16.800엔.
무슨 런치가 17만원이나 합니까......싶지만 최우수상 수상 고베비프라면 그럴만도 하다.

이쯤이면 밥을 먹는다가 아니라 '밥을 질렀다''는 느낌이다. 퇴직금으로 최우수상 수상 고베비프 런치를 지르다니 파벨님 대인배이십니다.
중간에 등장하신 이분은......
푸와그라.

전채가 이정도라는 느낌이 팍팍.
고베비프님은 이런 자태를 뽐내셨다고 하더군요.
현란한 요리사의 손놀림을 따라가다보면.
눈 앞에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고베비프님이 등장하십니다.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채워넣은 딸기 샤베트와 홍차로 마무리.

카와무라의 런치중에 제일 싼 것은 1,050엔의 햄버거 런치, 고베소고기 햄버거 런치는 2,100엔.
스테이크 런치는 2,100부터 여기 소개한 16,800엔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편.

ビフテキのカワムラ 西宮店 (비프테키의 카와무라 산노미야 점
TEL 078-335-0399 
주소 兵庫県神戸市中央区加納町4-5-13 ヌーバスピリットビル1F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 11:30~15:00 17:00~22:00 [토,일,휴일] 11:3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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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 2008/06/20 16:04 | ├간사이(오사카,고베,교토)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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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6/20 16: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올페노크 at 2008/06/20 17:03
밥을 질렀다 라는 표현이 멋지네요. 그나저나 먹고 싶...ㅠㅠ
Commented by 보리차 at 2008/06/20 17:10
우하하; '비프테키' 재밌네요.
중간에 가격 나오고 전채로 전복, 푸와그라 나올 때주터 어질어질...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8/06/20 17:43
그러니까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님이...
Commented by 낮에뜨는달 at 2008/06/20 17:44
.....새로운 세상을 본 느낌이예요-ㅁ-...전 언제쯤 밥을 질러볼 수 있을런지.ㅋㅋ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6/20 17:50
하핫; "최우수상고베비프런치"까진 못 질러도, 스테이크 런치는 한번 맛보고 와야겠습니다. 아, 그런데 혼자 다녀와도 괜찮은 분위기일까요?;
Commented by seawolf at 2008/06/20 18:18
먹고 싶은데 가격이 ㅜ.ㅜ
Commented by 달산 at 2008/06/20 18:47
....이것도 먹어봐야겠네요.ㅠㅠ 어흑ㅠㅠ 여행예산이 어디까지 늘어나련지.ㅠㅠ
Commented by 별빛수정 at 2008/06/20 18:53
정말 밥을 '지르는' 수준이네요;ㅁ; 저도 지르고 싶네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8/06/21 00:39
뭐..뭐냐능..이건 뭐냐능...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8/06/21 00:44
....여긴 언제 한 번 정말 가보고 싶군요. (꿀꺽)

NOT DiGITAL
Commented by stonevirus at 2008/06/21 01:57
ㄷㄷㄷ 밥을 지르다니...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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