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27일
[홋카이도.오비히로] 원조 돼지고기 덮밥. ぱんちょう(판쵸우)
홋카이도 특산물로 게나 징기스칸(양고기)등이 유명하지만, 홋카이도 개척과 함께한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원래 고기를 안 먹던 일본사람들이지만,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홋카이도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었다.(홋카이도 농학교 초대 교감인 클라크 박사-Boy's be ambitious-는 학생들에게 밥을 금지시키고 서양식 식사를 강요하기도 했다.)
개척시대 당시 소는 '노동력'이었지만, 잔반만으로도 잘 자라는 돼지는 그런 부담 없이 잡아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홋카이도에는 돼지를 많이 키웠다. 게다가 돼지는 두터운 지방 덕분인지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도 잘 버텼던 모양이다.
홋카이도 오비히로(帯広)와 토가치(十勝)지방은 옛날부터 돼지를 많이 기르기로 유명했다. 오비히로의 명물음식이 돼지고기 덮밥인 부타동(豚丼)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부타동 먹기에 딱 좋은 날씨? 오비히로 역 건너편에 지금과 같은 스타일의 부타동을 처음 만든 원조 부타동 집 '판쵸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원조집들이 그렇듯이 언제나 줄서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판쵸우는 큰 가게는 아니지만 자리는 넉넉한 편이고 나오는 음식이 간소한 편이라 손님 회전도 빠른 편이다.
메뉴는 '부타동', 돼지고기의 사이즈에 따라서 '송, 죽, 매'로 나뉘는데, 일반적인 순서와는 반대로 매, 죽, 송 순이다. 매 1050엔, 죽 950엔, 송 850엔.
지금은 고인인 초대 사장이 부인 우메 씨를 위해, 같은 발음인 매(梅)를 제일 위로 올렸다고 한다. 애처가이셨던 모양. 사장님은 86년에 돌아가셨지만 부인께선 얼마 전까지 카운터를 지키셨던 모양. 지금은 아흔살이 훌쩍 넘기셨다고.
어이쿠 고기가 사발 밖까지, 매는 사발 밖까지 삐져나오는 사이즈. 힐끗 보이는 윤기가 자르르한 고기가 기대감을 한껏 돋운다.
숯불로 구워낸 두툼한 돼지고기, 달콤 짭쪼롬한 소스. 한 입 씹으면 육즙을 머금은 돼지고기와 같이 어우러지는 밥의 향연. 오히비로 명물이 될만하다.
단점이라면, 조금 아쉽다. 돈부리라면 뭐랄까, 한 그릇 안에서 만족스러운 느낌을 줘야하는데. 그런 느낌이 덜하다. 아무래도 돼지고기 '만'이라서 그런가. 맛있게 먹었는데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아쉬움.
ぱんちょう(판쵸우)
TEL 0155-22-1974
주소 北海道帯広市西一条南11-19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니시이치조미나미 11-19
영업시간 11:00~19:00
정기휴일 월요일, 첫째 셋째 화요일, 공휴일은 정상영업 다음날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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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비로에 가게 되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할만 하지만, 저거 먹자고 오히비로까지 갈 필요까진 없는 음식. 삿포로에도 부타동을 파는 가게는 있으니까........
원래 고기를 안 먹던 일본사람들이지만,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홋카이도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었다.(홋카이도 농학교 초대 교감인 클라크 박사-Boy's be ambitious-는 학생들에게 밥을 금지시키고 서양식 식사를 강요하기도 했다.)
개척시대 당시 소는 '노동력'이었지만, 잔반만으로도 잘 자라는 돼지는 그런 부담 없이 잡아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홋카이도에는 돼지를 많이 키웠다. 게다가 돼지는 두터운 지방 덕분인지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도 잘 버텼던 모양이다.
홋카이도 오비히로(帯広)와 토가치(十勝)지방은 옛날부터 돼지를 많이 기르기로 유명했다. 오비히로의 명물음식이 돼지고기 덮밥인 부타동(豚丼)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메뉴는 '부타동', 돼지고기의 사이즈에 따라서 '송, 죽, 매'로 나뉘는데, 일반적인 순서와는 반대로 매, 죽, 송 순이다. 매 1050엔, 죽 950엔, 송 850엔.
지금은 고인인 초대 사장이 부인 우메 씨를 위해, 같은 발음인 매(梅)를 제일 위로 올렸다고 한다. 애처가이셨던 모양. 사장님은 86년에 돌아가셨지만 부인께선 얼마 전까지 카운터를 지키셨던 모양. 지금은 아흔살이 훌쩍 넘기셨다고.


단점이라면, 조금 아쉽다. 돈부리라면 뭐랄까, 한 그릇 안에서 만족스러운 느낌을 줘야하는데. 그런 느낌이 덜하다. 아무래도 돼지고기 '만'이라서 그런가. 맛있게 먹었는데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아쉬움.
ぱんちょう(판쵸우)
TEL 0155-22-1974
주소 北海道帯広市西一条南11-19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니시이치조미나미 11-19
영업시간 11:00~19:00
정기휴일 월요일, 첫째 셋째 화요일, 공휴일은 정상영업 다음날 휴무.
오히비로에 가게 되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할만 하지만, 저거 먹자고 오히비로까지 갈 필요까진 없는 음식. 삿포로에도 부타동을 파는 가게는 있으니까........
# by | 2008/09/27 02:09 | ├홋카이도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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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DiGITAL
홋카이도에서 근 4일을 보냈지만 홋카이도 라멘으로 매 끼니를 먹었던 추억이 아롱거리는군요.
(유빙보러 가면서 기찻간 안에서 먹었던 게도시락 빼고.)
하여튼 그리운 지명을 들어서 비로긴 글을 써봅니다.
...책도 샀는데요 싸인 같은 건 안해주시는지.. ^^;
뭐 쿠시로에서 삿포로 가는 길이었으니 그다지 손해는 아니었습니다만, 해안도로를 희생한 것은 지금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아무튼 또 가고 싶어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