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14.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이보다 잘나오긴 힘들겠지.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서양 골동 양과자점'이 한국에서 영화화 된다고 했을 때. 망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원작 만화의 매력은 밋밋한듯 하면서도 몰아치는 옴니버스를 요시나가 후미 특유의 필체와 호홉으로 그려냈기 때문에. 그 '요시나가 후미'의 캐릭터 들을 영화로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도 평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원작의 그 '관계'까진 살리지 못했었으니까.
원작의 팬이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지 바라지 않는 마음도 있었다.

그 매력적인 수많은 에피소드를 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아마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라? 뚜껑을 열어보니, 원작의 에피소드가 그대로 살아있는 게 아닌가?
풍선슴가 아나운서 듀엣와 타치바나의 친구 혼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영화 안에서 잘 살아있다. 그리고 그게 원작의 에피소드와 잘 물려 돌아간다.

원작의 에피소드를 모두 같은 무게를 두지 않고 적당히 가감하는 형태로 요소요소 배치해서, 불가능한 부분은 불가능하게, 또 어려운 부분은 어렵게 그려냈다. 네 남자의 캐릭터에 꽤 손질이 되어있는데도, 잘 어울린다는 것도 대단하다.

원작팬이라도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영화. 일본에서도 개봉할텐데, 과연 평이 어떨지......

덧.
주지훈이 페라리를 안 타고 나와서 조금 실망.

덧2.
아마 넷 중에 가장 많이 바뀐 캐릭터는 오노(선우)일텐데, 그런 캐릭터는 요시나가 후미니까 가능한 거고. 민규동의 선택쪽이 옳았다고 본다.

by 까날 | 2008/11/15 02:40 | ├YYMMDD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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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11/15 07:54
100%망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분위기가 좋아서 놀랐습니다. 성공한 영화화라고 봐요.
Commented by 미자씨 at 2008/11/15 09:33
오노가 바뀐 게 너무 참담했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선우는 정말...이건 오노가 아냐
Commented by Inyoung at 2008/11/15 10:58
저도 페라리 안타고 나와서 좀 실망했다는....ㅜㅜ
Commented by 힐더 at 2008/11/15 12:18
오노가 가장 다르지만 가장 잘 어울렸던 역이었죠. 정말 쓰러졌음.
Commented by 에냑 at 2008/11/15 13:13
나는 이상하게 이 서양골동과자점에는 손이 안 가더라... -_-a.... 왜일까....
Commented by りか at 2008/11/15 14:08
저도 빨간 페라리에 양껏 실망했었어요..;ㅁ;
타치바나의 빨간 페라리는 어디가고 스몰 사이즈의 차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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