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후라노] 후라노 오무카레: 쿤엔공방 야마도리

라벤더로 유명한 후라노에는 ’오무카레’가 유명합니다. 오무카레는 오무라이스+카레의 일본식 줄임말로 카레 위에 오무라이스를 얹은 평범한 요리입니다. 하지만 후라노 오무카레는 다릅니다.
오무카레 6개조

1. 쌀은 후라노산을 사용하고, 밥을 짓는데궁리를 거듭한다.
2. 달걀은 후라노산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오무카레의 중앙에 깃발을 꽂는다.
3. 후라노산 치즈(버터)또는 와인을 사용한다.
4. 야채와 고기, 후쿠진즈케(피클)도 후라노 산을 쓴다.
5. 후라노산 식재로 만든 일품 메뉴와 후라노 우유를 더한다.
6. 요금은 세금 포함해서 1000엔 이내로 정한다.
6개조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항. 카레에 밥이 빠지면 말도 안 되죠. 특히 후라노는 호시노유메(별의 꿈)등 독자적인 품종도 있고, 특히 밥에 대해 궁리를 거듭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2항. 달걀. 아침부터 날달걀을 먹는 곁들이는 일본식 아침이 저에겐 고역이었지만. 후라노의 펜션에서 나왔던 날달걀 만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후라노의 달걀로 만든 오믈렛.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지요.
‘WELCOME TO FURANO 배꼽의 마을에 어서 오십시오.’라는 작은 깃발은 애교스럽지만 당당한 자기주장으로 후라노 오무카레의 트레이드 마크.
빛나는 후라노 달걀의 노른자.

3항. 후라노의 우유,치즈,버터는 홋카이도에서도 손꼽힙니다. 후라노 오무카레에 후라노 유제품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죠. 숨은 맛으로 넣는 후라노 와인도 후라노를 대표하는 특산물의 하나.(솔직히 후라노 와인은 가벼워서 그렇게 맛있는 와인은 아닙니다.)

4항. 야채와 고기를 후라노 산으로 쓰는 것 역시 당연. 오히려 ‘후쿠진즈케’를 꼭 집어서 후라노 산을 써야 한다고 정해놓은 점이 특징입니다. 빨간 단무지 같은 후쿠진즈케는 딱히 정해져 있는 재료 없이 무나 오이 등을 달고 새콤하게 절인 야채절임으로 일본에서는 카레라이스에 반드시 곁들이는 반찬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후라노의 후쿠진즈케는 무나 오이가 아니라 무려 후라노 멜론으로 만듭니다.

5. 오무카레 만으로는 정 없을까 봐 일품 메뉴를 더한다. 가게에 따라 고로케, 튀김, 소시지 또는 디저트처럼 다양한 일품이 나오지만 역시 후라노의 재료로 만든 것.
그리고 후라노에 왔으면 꼭 맛봐야 하는 별미, 고소하고 진한 후라노 우유가 딸려 나온다는데 별을 두 개는 더 줄 수 있습니다.

6항. 그리고 가격은 세금 포함해서 1000엔 이내. 매정하게 5퍼센트의 소비세가 따라 붙는 일본 가격표에 익숙해지면, 끝자리가 딱 떨어지는 것도 고맙다. 6항에 맞추기 위해 후라노 오무카레는 딱 1000엔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라다나 일품요리에 후라노 우유까지 한 병 같이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요.

후라노 역앞에 위치한 야마도리의 주종목은 육가공입니다. 그래서 공방의 맞은편은 숯불구이 야마도리가 있고 이쪽은 쿤엔(훈제)공방이라는 이름처럼 햄과 소세지를 만드는 공방입니다.
뒤에 보이는 벽돌건물이 숯불구이집 야마도리
가게 안은 카페처럼 꾸며져 있고 역시 육가공품을 팝니다. 차와 카레 간단한 구움과자 등을 주문 할 수 있습니다. 주업종인  소세지와 베이컨 육포도 팝니다. (육가공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깡통에 들어있는 것만 가능..)
메인 메뉴는 역시 후라노 오무카레. 수량한정으로 가격은 세금 포함 1000엔.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 돼지 들....... 가게 안에 돼지 장식물이 많았습니다. 으으음. 먹혀도 좋은 것인가?
먼저 나온 사이드 디쉬, 미트볼과 후쿠진즈케 그리고 후라노 우유. 저 미트볼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탱탱한 게....... 미트볼이라기 보다는 고기 고로케라고 해야하지만.
그리고 이것이 메인 메뉴인 후라노 오무카레입니다. 매콤한 카레 위에 오무라이스, 그 위에 큼지막한 베이컨까지 얹어서 나왔습니다. 몽실몽실 포실포실한 오무라이스와 카레의 하모니를 지금 다시 생각하려니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몸은 정직합니다.

후라노 시내에서 후라노 오무카레를 파는 가게는 10여 곳, 현재 http://curry-net.jugem.jp/를 통해 광고 중입니다. 이 블로그에 가보면 우리 동네를 카레로 널리 알리겠다는 열의가 느껴져서 재밌습니다.

쿤엔공방 야마도리 くんえん工房Yamadori
전화번호 0167-39-1810 
주소 北海道富良野市朝日町4-14 
영업시간 11:00~19:00 정기휴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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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 2009/02/28 20:25 | ├홋카이도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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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비게일 at 2009/02/28 21:29
으앙 맛있겠다 ㅜ.ㅜ
Commented by 아메니스트 at 2009/02/28 22:46
아아 오므라이스ㅠㅠㅠ 보들보들한 오므라이스와 카레의 조합이 환상적일 것같아요;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28 23:34
덕분에 맛있는것 많이 먹고 돌아왔습니다. :)
Commented by SADI妲己 at 2009/03/01 06:08
얇은 계란지단으로 싼 갸름한 오므라이스도 좋지만
저런 포동포동 토실한 계란옷도 넘 좋다는^-^*)
Commented by 새등 at 2009/03/01 09:53
크하..베이컨을 올려두는 센스라니.
호시노유메가 후라노 쌀이었군요. 오타루에서 살 때, 언제나 사먹는 (싸니까) 아키타코마치보다 싼 쌀이 있길래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원산지에 가까워서 싼거였나봅니다.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09/03/01 13:48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_+
Commented by 바보새 at 2009/03/02 10:44
헉~ 후라노 멜론으로 만든 후쿠진즈케라니... +_+;;;;;;
Commented by 만화사랑 at 2009/03/03 23:50
배고프다 , 정말 먹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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