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액 바베큐가 의심될 때의 응급처치법. 번외편

이번에 적발 된 곳은 바베큐에 훈제 향을 더하기 위해 '농업용 목초액'을 사용한 업체들로, '농업용 목초액'에는 메탄올이 기준치의 16배에서 40배(기준치 50ppm, 적발된 업소 800ppm~2000ppm)까지 들어있었습니다.

메탄올은 몸 안에 들어가서 알콜대사를 거쳐 독성 물질인 포름 알데히드로 바뀌는데, 포름 알데히드는 실명에서 사망까지 이르는 독성물질입니다.

'목초액'은 숯을 만들때 나오는 휘발성 물질과 수증기가 섞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번에 사용된 것은 '농약'대신 사용되는 '농업용 목초액'이었습니다.
'토마토 밭에 목초액을 뿌렸더니 까마귀가 사라졌어요.'라는 무시무시한 성공 사례가 있지만, 왠지 '친환경 농약'정도로 가볍게 남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훈제할 때와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고기를 굽기 전에 뿌리면 간단하게 '진짜 훈제향'이 납니다.

열을 가하는 바베큐 과정을 거치면 바베큐에 휘발성인 메탄올이 많이 남진 않겠지만, 바베큐 집에 가면 메탄올이 우려되는 경우가 있을텐데, 그럴 때 안심하고 바베큐 먹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메탄올 중독은 러시아 선원들이 수제 보드카를 만들어 마실때 걸리는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제일 좋은 응급처치법은 술(에탄올)을 먹이는 것 입니다. 무조건 많이, 술이 떡이 되도록, 고주망태가 되도록, 다음날 아침에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먹입니다.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는 몸 안에 메탄올과 에탄올이 들어오면 수백 배이상 활발하게 술(에탄올)에 반응합니다. 그래서 메탄올이 분해될 짬을 주지 않고 술을 마시면, 메탄올은 포름 알데하이드로 분해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몸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목초액의 메탄올이 의심되는 바베큐를 먹을 때는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면 됩니다. 고주망태가 되도록, 다음날 아침에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이것으로 메탄올의 공포에서도 안녕.
<많이 먹어서 좋을건 없다.>


훈제 바베큐와는 별도로, 목초액 이야기를 좀더 하면.

'훈제 엑기스'인 목초액을 뿌리는게 훈제향을 내는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한데, 화학조미료인 훈제 시즈닝 쪽이 백만배 안전합니다.

'목초액'에는 훈제할 때 나오는 '포름 알데히드, 메탄올, 아세톤, 페놀, 크레오소트'등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독성이 강한 만큼 살균 효과도 뛰어나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농약' 뿐만 아니라, 마시거나(.....), 아토피 등의 대체의학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더군요. 사용사례를 찾아보다보니 어느 예비엄마께서 무좀이 심해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무좀약 대신 목초액에 발을 담그셨다는 사례를 보았는데. 물론 목초액의 살균능력을 생각하면 무좀에 효과가 있겠지만 그냥 무좀약을 바르시는 쪽이 안전합니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목초액의 유효성분은 '포름 알데히드, 메탄올, 아세톤, 페놀, 크레오소트'입니다. 애초에 나무가 불완전연소하고 남은 찌꺼기 같은 것입니다. 식용 목초액이라는 것도 마셔도 되는게 아니라, 착향을 위한 식품첨가물로 각종 유해물질이 조금은 들어가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메탄올이 50ppm까지는 들어있는 셈이니까요.

괜히 농작물에 뿌리면 벌레가 사라지고 까마귀가 접근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덧글

  • 유남권 2009/11/24 13:59 #

    그러니까 바베큐를 먹을 땐 술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거군요(...)
  • 까날 2009/11/24 14:12 #

    그렇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윈윈.
  • Anna 2009/11/24 21:02 #

    윈윈.. 인가요...ㅋㅋㅋㅋ
  • 솔로부대장 2009/11/24 14:04 #

    몸에 좋은 성분만 한가득.

  • 까날 2009/11/24 14:12 #

    온몸의 유해 미생물을 다 없애줌.
  • 솔로부대장 2009/11/24 14:13 #

    먹고나면 너무 깨끗해져서 더러운 마음을 가진 탐욕스런 사람까지 죽인다는

    깨끗의 대명사 목초액으로 음식을 만들다니...

    깨끗한 음식점 주인들같으니..
  • 觀鷄者 2009/11/24 14:05 #

    그건 그렇고 메탄올 중독의 응급 처치법이 너무나도 러시아스럽군요...
  • 까날 2009/11/24 14:13 #

    실제로 링겔로 에탄올을 주입해서 혈중알콜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치료법이라고 하네요.
  • 기불이 2009/11/24 16:02 #

    원래 메탄올을 마시면 에탄올을 넣어서 알콜산화효소가 에탄올과 먼저 반응하도록 합니다.
  • ericfatman 2009/11/24 16:15 #

    잘못된 지식이 횡행하는 시대입니다.

    이러다가 머리아플때 더러운 양약성분인 타이레놀 버리고

    양잿물 처먹는 년들이 등장할까 두렵습니다.
  • 이르 2009/11/24 19:44 #

    외람됩니다만 지나가던 년이 말씀 한 마디 남깁니다.
    메탄올 중독의 치료제는 에탄올이 맞습니다.
  • deathe 2009/11/24 20:02 #

    이르/ ericfatman님 말씀은 메탄올 해독방법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글의 논조에 동의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만; 식품 첨가하라고 만들어놓은 시즈닝 대신 천연 독극물인 목초액 뿌려먹는 시대를 비꼰거같은데요.
  • 아렌 2009/11/25 12:45 #

    제가 보기에도 이 글의 논조에 동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년'만 '양잿물 처'먹는 것 같은 댓글인 것도 사실이군요.
  • FC안양 2009/11/24 16:32 #

    목초액과 훈제향의 성분이 같다면,
    정말 훈제 고기를 먹을 경우 어떻게 되는건가요?;
    (급작스런 호기심입니다 ^^;)
  • 씽고님 2009/11/24 21:56 #

    적은양이라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일반 술에도 메탄올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기준치가 정해져 있고 관리가 됩니다. 완전히 제거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손해(자체의 풍미나 여러 성분도 함께 날아간답니다)가 더 커서 그냥 냅둔다고 하네요
    적은 양이라 상관없는 것들의 예를 들어보면...
    주름살 펴지라고 맞는 보톡스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자 뿌리는 소주 정도겠군요
  • 알렉세이 2009/11/24 17:05 #

    헤에.. 메탄올 중독에는 에탄올을 마시게 하는 방법이 있었군요.ㅎㅎ 잘 봤습니다.
  • 녀니 2009/11/24 17:41 #

    화학조미료 vs 천연포름알데히드
  • 운향목 2009/11/24 18:21 #

    결론은 술[...]
  • 푸켓몬스터 2009/11/24 18:25 #

    바베큐를 먹을땐 술이 떡이되도록, 인사불성에 개가 될때까지 마셔야겠네요
    아 하지만 현실은 위경련 + 위염 크리
  • 엠군 2009/11/24 18:33 #

    좋은 정보네요 +_+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봤어요 :D

    글도 깔끔하시고 ㅎㅎ
    링크했습니다 자주 들를게요
  • 민지홍일까 2009/11/24 19:47 #

    판매하는 훈제오리같은것에 아질산 나트륨이 들어가는 이유가 오히려 안전해서 인건가요.


    사실 기업입장에서는 아질산나트륨이 더 싸서 라고 생각들긴 합미다만.




    근대 훈제할때 생기는 화학물질이 모두 휘발성이라면

    먹기전에 재가열을 하면 안전하지 않을까요?


    (후라이팬에 굽는다든가)
  • 파란양 2009/11/24 21:06 #

    그러니까 보드카!!보드카!! 를 마시는게 운명이군요.. =ㅂ=
  • 주니깨비 2009/11/24 21:18 #

    잘 못만든 보드카에 메탄올이 많이 들어 있다는 소리입니다.

    뭐 먹어서 죽기까진 잘 않지요. 다만 눈이 멀고 간이 절딴날 정도지요.

    한때 소주의 메탄올을 없애기 위해서 기리(切)란 게 유행한 적도 있었죠 (필요없는 행위지만)
  • 라이넬 2009/11/24 21:57 #

    메탄올 중독의 해독에 에탄올을 들이붓는건 맞지만...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에는 투석이 필요할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보시는게 좋아요[...]
  • 최종욱 2009/11/24 21:57 #

    http://puzzlet.org/archive/angelhalo/view/메탄올

    ... 이게 와전돼서 24시간동안 계속 술을 마시면, 에탄올이 먼저 대사되는 동안 메탄올은 소변으로 빠져 나가서 살 수 있다는 소리가 있는데, 우스개소리일 뿐이다. 급성 알코올 중독의 문제도 있으며, 에탄올이 있다고 해서 메탄올이 빠져나가지도 않는다. 단지 간에서 분해가 늦어질 뿐이다. ...
  • 씽고님 2009/11/24 22:02 #

    머리에 바르면 비듬이 없어진다고도 하고요
    무좀있는 발에 바르면 무좀이 없어진다고도 하더군요
    청주 살적에는 내수에 숯가마 찜질방이 있어서 가끔 지지러 가면 옆에 쌓여있는 목초액을 머리며 발에다 마구 바르곤 했었습니다
    며칠간은 머리와 발에서 목초액 냄새가 솔솔~~~ 효과는 좀 있는것 같긴 하던데 잘은 모르겠군요
  • 회색사과 2009/11/24 23:31 #

    음 그래서 하우스 2기쯤에서 한 사형수가 자살하려고
    메탄올이 주 성분인 복사기 토너.... 를 마신 환자였었는데...
    치료시킨다고 보드카를 먹였었죠 ㅎㅎㅎ
  • 히라케 2009/11/25 01:23 #

    궁금한게 있는데, 목초액 향이 좋다고 컵에 받아 집안 이곳저곳에 놔두는 경우도 문제가 있으려나요
    제가 아는분중에 그런분이 계셔서요...
  • ­ 2009/11/25 04:07 #

    오래 전에 아부지께서 무좀이라고 목초액에 발을...
    안 낫던 이유가 있구나 싶네요 --;
    잘 보고 갑니다. 바베큐엔 에틸알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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