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일본사람들 김치 안 잡아 먹는다니까요..."일본음식인 기무치와 야키니쿠입니다." 이게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나라에 스시를 한국요리라며 파는 가게가 없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김치나 불고기를 일본 음식이라고 하면서 파는 가게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한국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하죠.
특히 대장금의 성공 이후로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식의 인기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고베에서 발견한 어느 한국식료품점(인지 한국 드라마 비디오 대여점인지)를 봐도 잘 알수 있죠.
1편도 그랬는데 2편도 일본 사람들을 악의 축으로 설정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김치를 일본음식이라고 주장하려 했다면, 기무치라는 이름 대신 카라이 츠케모노 정도의 일본이름을 찾았겠죠.
일본사람들이 김치를 기무치라고 발음하는건 일본어 발음의 한계지, 가능하면 김치라고 발음하고 싶어 할 겁니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海王김치, 이름에 비해서 맛은 그냥저냥>
일본 백화점 같은데 가면 한복 입고 김치팔고 있다니까요. (오징어 김치나 고야 김치, 우메보시 김치 같은 것도 팔지만.)


식객 영화 1편의 '일본식 육개장'에 이어 2편에는 '기무치와 야키니쿠'......식객은 딱 일본에 수출하면 좋은 영화인데, 이건 일본에 수출하기 싫다는 감독의 의지일까요?
덧. 김치는 그렇지만, 야키니쿠는 돈까스처럼 일본화된 외국음식으로 인정해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따로 포스팅 해야 할 이야기입니다.
덧. 일단 영화밸리로...
덧글
전혀 상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맛본 최고의 김치는 츠루하시 한인타운에 있는 토요타 상점의 오이 김치 였습니다. 국물까지 싹싹 먹으며 [한 팩 더 사올걸] 하고 눈물 흘렸죠. 차비가 김치값의 세 배라 못사왔지만요. 최악은 슈퍼에서 파는 [和風 키무치] 맵지 않아서 좋은 키무치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었습니다. 먹어본 감상은 엿이나 먹어라(;) 였고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김치...라는 글을 보니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셨던 김치가 생각나는군요. 김치속에 쇠고기, 굴, 오징어, 땅콩 기타 해산물까지 잔뜩 들어간 녀석을 시험적으로 담았는데...결과는 심플한 원래 우리 집안의 김치에 비해 훨씬 못하더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_-;;
NOT DiGITAL
오키나와 음식으로 가사가 써져있습니다. -_-;
http://blog.naver.com/xyuki?Redirect=Log&logNo=60048783887 가사네요
쩝. 잘못 알고있는건지 모르지만 이런 일도 있습니다
-네피
NOT DiGITAL
-네피
갈비 같은 것도 있지만...
(그 갈비도 일본과 우리나라는 꽤 다르고요)
근데....김치 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일본에서 파는 김치는 보통 다들 별로더군요-_-
마늘,생각이 적은 김치 정도를 상상했는데....전혀 다른 물건도 가끔 있고
그나저나 식객은 재미나게 본 만화인데 일본을 적으로 돌려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좀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결론은 감독이 원작 제대로 안읽은듯.
어쨌거나 그렇게 현실과 떨어진 구태의연한 일본, 일본인관을 유지해서야 우리가 언제 일본을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겠습니까. 우리국민은 현실적으는 더 당당하고 의연하여도 될만큼 성숙했는데, 대중미디어가 아직 '일본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한게 아닐까요?
라면은 수출하면서 잘한다 잘한다 하지 일본음식 아니냐라는 질문을 하면 이렇게 말하지 한국인의 맛을 살린 매운 라면은 라멘과 다르다 그래서 수출해도 된다
기무치는 아무리 일본인들의 입맛을 맞춰 순하게 내든 우메보시로 김치를 만들든 김치는 우리나라음식이니깐 안돼!
우왕?!
논개가 일본 잡신이 되는데 몇백년 걸렸습니다.
김치가 일본음식 되는데도 그정도 걸리겠죠.
처음부터 대놓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 효과적인 침략입니다.
일 본의 몇몇 회사가 잠시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일본식 김치'를 수출하고자 한 때가 있었습니다만, 국제 표준으로 'kimuchi'를 사용하지 않고 'kimchi'라고 하게 된 것이 이미 10년도 더 된 일입니다. 그것조차도 일부의 움직임이었고, 지금 구글에서 kimchi korean 과 kimuchi japanese를 검색해 보면 5:1 정도의 비율로 나오는데다, 그나마 후자의 경우는 'kimuchi는 일본 음식이 아니라 한국 음식이다'라고 되어 있는 문서가 거의 전부입니다. 일본에서조차 더이상 김치를 자기네 음식이라고 하는 문서를 찾아볼 수가 없는 상황인데 뜬금없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그 다지 관계도 없는 논개 이야기를 꺼내셔서 찾아봤습니다만, '논개가 일본 잡신이 되었다'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해주최씨 문중에서만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이야기군요. 무려 '논개를 첩으로 삼았던 최경희 장군의 후손'이랍니다. 참 자랑스럽기도 하죠. 정작 일본 웹에서 논개나 게야모리 로쿠스케를 찾아보면 '민간전승일 뿐 역사적 관계는 없다'라고 합니다만.
하지만 표현의 개연성은 없지 않은 거 같아요.
기무치 얘기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2&aid=0000105082
이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2천년도에 공인되었으므로 10년도 더 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시의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문제는 일본인들이 '기무치'를 가지고
국제표준규격으로 공인받고자 시도했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국가적 차원의 외교 지원과 함께 말입니다..
그러니 영화에서 김치 이야기를 다룰때 가장 국제적이며 상징적인 사건을
상징화 하는데 근거가 부족하다거나 한 건 아니었죠. 다만, 현재 관객들이 실감나게 느낄수있는
표현을 찾지 못 한 책임은 아마도 흥행 성적으로 돌려 받게 되리라고 봅니다.
논개에 관해서는
http://www.reportshop.co.kr/kstudy/2774/D2773291.html
이 부분을 참조로..
하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이미 10년 전에 결판이 난 일이고, 더 이상 일본 제조사에서도 이를 주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 이런 식의 자극적인 주제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반일감정을 자극해 보려는 얄팍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단순히 김치라는 주제를 사용하려면 다른 좋은 소재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논개 관련해서는 유료 다운로드 논문이라 전체 원문을 읽을 수가 없네요. 제가 찾아 본 바로는 '일본의 잡신이 되었다'라는 발언의 근거라는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에 논개 사당과 묘비가 세워져 있고, 어느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 할머니들이 여기서 빌면 남녀관계가 좋아진다더라는 말을 했다.
2. 위 방송을 보고 해주 최씨 문중에서 '논개를 일본 잡신 취급하고 있다' 라고 격분했다
이 정도가 다입니다만, 논문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야구선수 사당도 세워지는 판인데 이를 '잡신 취급한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비하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자기네 음식이라고 대놓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한동안 기무치라는 네임으로 외국에 퍼뜨리려고 했었었죠.
그때 우리나라에서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그 대열에 들어가서 김치로 수정하긴 했었죠.
정작 서양쪽의 사람들에게는 김치이나 기무치이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단지 일본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일본 음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것이 문제지 않을까요.
특히 그 의뢰인인 일본인이 애당초 요리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게 웃김.. (왜 요리대회를 열었니. 그냥 종로가면 그거 파는 식당 많은데.)
본문 읽다보니 창피하네요 정말;;
완전히 현지화 되어버린 일본라멘조차도 일본 사람들은 '중화'란 이름으로 판다는 걸 저 사람들이 알까 모르겠네요.
뇌내 일본을 공격하는건 진짜 극일이 아니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