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낮술 번개의 기록. └XX에 먹으러가자.

이것은 2010년 8월 21일에 벌어진 주말 낮술 번개에 대한 기록입니다.(세칭 술로 세계 여행하기.)
메인 디쉬가 되어준 '카레 소스를 끼얹은 닭튀김' (협찬 허브나라...음?)
식전주라는 느낌으로 등장한 외팅어 엑스포트, 런던포터, ESB, 베겐 브라우, 아사히 더 마스터.
국산(?) 발포주인 베겐 브라우는 같은 형제인 하이트보다 맛있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색이 곱게 나온 ESB, 잔이 스텔라 아르뚜아인 것은 애교로 봐주세요.
혀에 감기는 느낌이 꽤 땡기는 맥주입니다. 아무래도 런던 프라이드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이쪽은 런던포터, 기네스를 처음 마셔 보았을 때의 그 강렬한 느낌. 사전지식이 없다면 맥주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맛.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듯?
막상 참치회를 준비해 놓고는 사진찍는 것을 잊어서, 참치회의 일부만......
이번 낮술 번개의 메인이벤터, 코시노칸바이 시로라벨, '탄레이카라구치'라는 요즘 사케의 전형을 완성한 술로 알콜을 첨가한 보통주인 코시노칸바이 시로라벨는 왠만한 음양주나 대음양주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시로라벨의 경우 정가는 2000엔 정도지만 니이가타를 벗어나면 프리미엄이 붙어, 이걸 사다준 친구는 도쿄에서 3천엔에 사왔는데, 그것도 없어서 못파는 정도고... 심지어는 프리미엄이 붙어 1만엔에 거래된다는 이야기가 일본 위키에 적혀있을 정도.

마셔보니.... 도저히 보통주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높은 완성도. 보통주의 알콜맛도 두드러지지 않고 왠만한 음양주나 대음양주에 꿀리지 않는 맛. 친구 덕분에 진귀한 경험을 했군요.
전에 주류박람회에서 마셔보고 반해서 샀던, 금화고량주. 도수가 높지만 입안에서 퍼지는 꽃향기 같은 맛이 일품입니다.
고량주가 8천원이라면 비싼 편이지만, 술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비싼가격이 아니죠.
고량주를 땄더니, 국물에 대한 리퀘스트가 속출해서 급히 끓인 짬뽕풍 신라면. 국물을 위해 대량의 해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
배상면 주가의 탄산 복분자주 빙탄복, 일단 마시기 편하고 비슷한 매취순 스파클링에 보다 맛있는 편.
이어지는 것은 투 핸즈 배드 임퍼슨네이터 쉬라즈 2006, 맛이 무겁지 않으면서 풍부해서 마시기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R군의 비축 토카이가 등장........아이스크림 케이크와 함께 이번 모임의 마지막을 장식해줬습니다.
스리랑카의 아락(코코넛 증류주)도 땄는데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 예전에 주류박람회에서 찍었던 사진으로 대체. 사진 가운데의 V.S.O.A등급의 작은 병.
독한 알콜향의 럼이 연상되는 맛이지만, 도수와 강렬한 맛에 비하면 뒤에 올라오는 알콜 기운이 없는 묘한 술입니다. 2년 전에 샘플로 얻은 술이라 지금 와서는 동남아 여행이라도 가지 않는 이상은 구하고 싶어도 못구하는 술이지만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영국, 헝가리, 스리랑카를 한 자리에서 여행한 댓가는 무시무시해서 다음날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폭풍숙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덧글

  • 로무 2010/08/24 13:32 #

    갑자기 등장한 꽤 높은 등급의 와인에 화들짝
  • 까날 2010/09/01 00:22 #

    나도 포스팅 하는 도중에 찾아보고 깜짝 놀랐음.
  • 밥과술 2010/08/24 13:37 #

    으와~ 보기만 해도...저도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한번에 저렇게 세계일주는 도저히 못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 까날 2010/09/01 00:23 #

    저도 무리했습니다. ^^ 지금은 후회가 살짝 살짝 밀려옵니다.
  • DukeGray 2010/08/24 13:55 #

    오오 앉아서 세계일주!!
  • 까날 2010/09/01 00:23 #

    대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죠.
  • sharkman 2010/08/24 15:00 #

    섞어 마시려면 구멍이 2개... 가 아니고 이틀 숙취를 각오해야.
  • 까날 2010/09/01 00:23 #

    정말 이틀은 숙취가......
  • The Lawliet 2010/08/24 15:08 #

    1년에 몇번 없는 특근이 왜 하필 저날에 ㄱ-
  • 까날 2010/09/01 00:24 #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추석 지나고 자리 한 번 더 마련해보죠.
  • 듀얼콜렉터 2010/08/24 15:50 #

    저렇게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주량이 세질 않으니 @_@
  • 까날 2010/09/01 00:24 #

    저도 유리 간장이라서요........주량이 병아리 눈물만 하답니다.
  • 산도 2010/08/24 17:20 #

    ESB 랑 런던포터랑 설명이 바뀐것 아닌가요?
  • 까날 2010/08/24 17:37 #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네스 2010/08/24 18:43 #

    술로 세계일주 하셨군요!~
  • 까날 2010/09/01 00:28 #

    아락을 남미술로 착각하는 바람에 세계일주에는 실패했습니다. 럼이나 데킬라를 땃으면 완벽 했을텐데 말입니다.
  • 빠다 2010/08/24 20:50 #

    낮술번개 부러운 광경입니다 히히 좋으셨겠어요 ^_^
  • 까날 2010/09/01 00:28 #

    같이 드신 분들이 맛있게 드셔 주신게 제일 좋았답니다.
  • 산지니 2010/08/24 21:12 #

    으아 마시고싶은 술들이 ㅠㅠ
  • 까날 2010/09/01 00:27 #

    이번에 좀 노력해 봤습니다.
  • 여행유전자 2010/08/24 22:32 #

    오랜만이어요^^
    무려 지구를 마시신 겁니까^^

    아래 서가에 제 책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
  • 까날 2010/09/01 00:27 #

    팬심으로 채워 놓았답니다. 사실 제 책으로 다 채우고 싶은데.........과연 몇 백년이 걸릴지.
  • 밀파크 2010/08/24 23:27 #

    21일이면 저는 한참 환상향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을 그 무렵이군요.

    음, 부럽다(...)
  • 까날 2010/09/01 00:26 #

    온리전에 다녀오셨군요.
  • 동굴사람 2010/08/24 23:58 #

    혹시 slrclub아시는지요 ㄷㄷ
    방금 거기서 같은 맥주를 보고와서요;;
  • 까날 2010/09/01 00:25 #

    런던 에일 이벤트에서 시음용으로 받은 거라서요. 아마 그분도 그 때 받으신듯.
  • 녹차벌레 2010/08/25 01:07 #

    코시노칸바이를 파는 술집은 나름 고급술집(일단 보기도 힘들고).....대략 한잔에 천엔은 족히 받을걸...ㅋㅋㅋ
    근데 얼마전에 코스트코에 가니 댓병들이 널려있더라는......쓸어다가 옥션에서 팔고 싶었음--;
  • 까날 2010/09/01 00:24 #

    오 일본 코스트코! 나고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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