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31. 태국 다녀온 동생이 갖다준 김치맛 김. ├YYMMDD

비행기표를 확보 못해 올여름에 홋카이도를 다녀오지 못한 본인과는 달리 동생은 일주일 가량 태국에 가서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많이 사왔는데(주로 먹을 것), 그 중에 하나 툭 던져 주더군요, 마트에서 판촉용으로 나눠주는 것을 얻어왔다는데......

이게 뭐지....... 중국인 캐릭터가 그려진 일본식 김치 맛 구운김? 삼국의 화합이 이 한 봉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태국 회사 타오카에노이는 태국 김의 70%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김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타오카에노이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스낵'으로 메인은 한 입 크기로 자른 김이지만, 김을 붙인 쌀과자(아라레)등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김을 스낵으로 먹는걸 보니 예전에 상하이에 갔을때 까르푸에서 본 과자코너가 생각나는 군요. 초코파이 옆에 같이 자리 잡고 있던 양반김. 우리가 '도시락 김'이라고 부르는 김을 안주나 과자라는 느낌으로 많이들 먹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안주 삼아 많이들 집어먹곤 하니까요...

타오카에노이라는 이름도 '小老板'이라는 중국이름입니다. 태국에선 화교 문화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구운김을 과자로 먹는 중국 문화를 들고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홈페이지의 연혁을 보면 2004년 창립으로 역사가 짧습니다. 게다가 사장은 태국 아이돌 그룹 출신......으잉? 태국어를 잘 몰라 확인은 어렵지만, 프로필 사진을 보면 정말인 듯.)



태국 현지의 광고 '김=타오카에노이'라는 내용입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스낵'으로 할랄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어필하는 광고입니다.
태국에서 김은 음식이 아니라 스낵이라는 실감이 부쩍 드는 군요.



이건 타오카에노이의 프로모션 뮤직비디오로... 사고로 기억을 잃은 연인이 김스낵으로 기억을 되찭는다는 이야기.
 그런데 기분 탓인가 남자 주인공이 사장을 무척 닮은 것 같네요.



타오카에노이는 포장의 색깔을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스낵'입니다. 태국 현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타오카에노이 랜드는 타오카에노이 제품으로 채워진 가게로, 캔디 팩토리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과자가게입니다.

일반적으로 김하면 일본이라 Japanese Seaweed라고 흔히 부르지만, 일본 말고도 '김 같은 걸 또 먹는'나라가 더 있으리라고는 사람들이 생각을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라......

하지만 역시 김하면 한국 김이죠, 일본 관광객의 장바구니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타오카에노이의 신작 김치맛 구운 김을 봐도, 구운김에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식품인 김치를 더한 제품을 만들어 냈으니까요......

(실은 타오카에노이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김 브랜드도 나름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데, 포장이 '밥반찬'이라 안 팔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밥과 같이 먹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짜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타이쌀이 김에 싸먹기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안들죠......)

대장금의 인기에 힘입어 태국에서 한국 음식이 꽤 알려졌습니다. 한류와 더불어 태국에서 꽤 먹히는 문화상품이지요. 몇 년 전 태국의 피자헛에서 대장금 피자를 출시할 정도니까요.(그러고 보니 어떤 나라는 영국 피자가 있다는데.)

그 인기와 타오카에노이의 관계를 잘 알려주는 동영상을 하나 링크합니다.



FT아일랜드의 내태(?)공연을 알리는 동영상, 중간에 보듯 타오카에노이가 메인 스폰서 입니다. 콘서트 이름 부터가 TAOKAENOI presents 2010 FTIsland Asia Tour Live in Bangkok입니다.



열광적인 반응 이상으로 메인스폰서 부스 앞에서 가서 최대한 회사 마크를 노출시키며 포토존에 서는 모습에서 프로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공식석상에서도 메인스폰서의 마스코트 인형을 들어주는 센스.(이것이 진짜 동남아 순회공연)
타오카에노이가 꼭 한류와 김치맛 김을 이을 생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한류가 인기라 스폰서를 한 것 일지도 모르니까요?

태국을 다녀온게 동생이 아니라 저였다면 좀더 알아봤을 텐데, 여기까지로군요......

처음에는 태국에는 김치맛 김이 있다.......정도만 쓰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구글 태국어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장문의 포스팅을......

덧글

  • 닷오-르 2010/08/31 22:19 #

    으아니 영국피자라니 이게 무슨소리요!
  • 까날 2010/09/01 00:10 #

    불가능 따위는 장식에 불과합니다.
  • 밀파크 2010/08/31 23:31 #

    김치맛 김과 한국의 김.
    그런데 어째서 수출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사업 마인드도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지 문화를 알아보고 그에 맞는 상품을 수출하는 게 당연한 태도여야 할 텐데.
  • 까날 2010/09/01 00:12 #

    태국의 김시장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투입 정도로 크진 않으니까요.
  • 쿤캉 2011/10/04 00:50 # 삭제

    태국에서 김과자을 생산하는 D.D SEAWEED입니다. 태국내에서는 유일한 한국기업입니다.
    태국시장에서 열심히 분발하고 있습니다.
    관심가져주시고, 응원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싸왓디 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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