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31. 빽 투 더 퓨처 1,2,3연속 상영에 붙여, 온갖 트리비아. ├YYMMDD

잠보니님 말씀대로, Back To The Futher는 '빽 투 더 퓨처'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습니다. 사실 당시 외래어 표기법으로도 앞에 된 소리가 오면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제목이 문제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영화 수입사에서 '강한 인상을 주어 이영화에 호기심을 갖게하고 관객들이 빽빽하게 들라는 뜻에서 일부러 '빽'이라고 썼다.'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뭐지 이건?
그렇다보니 영화 포스터, 비디오 등에서는 '빽 투 더 퓨처'라고 쓰지만, TV방영시에는 '백 투 더 퓨처'라는 이름으로 나가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1편이 1985년, 2편이 1989년 3편이 1990년에 개봉했습니다. 2편과 3편이 사이가 짦은 것은 두 편을 같이 찍었기 때문인데, 원래 계획은 한 편으로 찍을 생각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결국 2편으로 개봉합니다. 1편이 인기를 끌어 2,3편을 찍은 셈인데. 사이가 좀 길다보니 제니퍼 역의 배우가 중간에 바뀌기도 했습니다.(잘 등장은 안하지만.) 1편에서 제니퍼 역활을 맡았던 클라우디아 웰스는 1986년에 은퇴합니다.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은게 이유었다고 합니다.
대신 2,3에서 제니퍼 역을 맡은 앨리자베스 슈는 짧은 등장에 비하면 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대표작이라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발킬머하고 나온 '세인트'에서 가장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최신작은 '피라냐 3D'.

미국에서 1편과 2,3편 사이가 길었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1편은 1987년, 2편은 1990년 1월, 3편은 1990년 7월에 개봉했습니다. 1편이 심의에 묶인 덕분에 후속작과의 사이가 줄어든 셈입니다. 빽 투 더 퓨처가 심의에 묶여있었던 이유가 아주 '기발'한데......
'공상의 세계에서 모자관계를 이성관계로 그려 윤리에 어긋난다.'.........허허허 이거참.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요. 기사에도 나오듯이 외화 직배 개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한 탕하려고 영화사들이 흥행작들을 경쟁적으로 높은 가격에 수입하려고 하자, 외화유출을 염려해서 공윤에서 심의를 핑게로 수입 못하게 했던 모양인데. 그 이유가 '근친상간'이라니......
영화 개봉하고 나온 기사에 따르면, 빽 투 더 퓨처 인기의 비결로 '모자간의 정을 깊이있게 다뤘기 때문'이라고 꼽고 있군요. 모자간의 정을 깊이있게 다루고있긴 하죠......
외화 직배가 풀리면서, 영화관에 뱀풀고 그러던 시절이었지만, 빽 투 더 퓨처2와 3는 무사히 개봉합니다. 1월 13일과 7월 14일로 개봉 날짜가 6개월 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겨울과 여름 방학 모두 노려서 후딱 개봉해 버렸군요.

1,2,3편을 연달아보니 어렸을 때 깨닫지 못했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특히 1편에서 과거의 아빠(조지 맥플라이)역을 맡은 '크리스핀 글로버'가 의외로 미남이더군요. 특히 옆얼굴이 참 번듯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맡은 역이 역이라서 그런지 잘 생겨보이는 사진이 드물군요, 이게 그나마 잘 나온 사진입니다. 크리스핀 글로버는 빽 투 더 퓨처에 출연한 배우 중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로...... 최근에 본 가장 인상 깊었던 역은.
미녀 삼총사의 인상깊었던 악역, '씬맨'입니다.

이거참, 이거참.....

참고로 크리스핀 글로버가 빽 투 더 퓨처에서 나이든 분장을 했을 때의 모습은 이쪽.
그런데 크리스핀 글로버는 1편을 찍고 재계약을 하지 않아서, 2,3에서 조지 맥플라이의 등장 장면은 제프리 와이즈먼이라는 배우가 찍었습니다. 크리스핀 글로버를 닮게 분장도 했던 모양입니다.(변영훈씨가 영화 촬영중 헬기 사고로 사망하자,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청춘극장'에서 닮은 배우를 분장을 시켜 앵글을 바꿔가며 촬영했던 적도 있죠) 그런데 이걸로 초상권 분쟁이 붙었고, 일단 스티븐 스필버그(제작자)가 이기긴 했지만. 헐리우드에서 이미 출연한 배우의 초상권에 대한 논의가 부각 되는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마이클 J 폭스를 빼고 생각할 수 없는 빽 투 더 퓨처지만, 원래 주인공으로 내정된 배우는 에릭 스톨츠로 내정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6주간 촬영도 했는데. 워낙 진지하게 생긴 배우라(턱도 두개고...)개구장이 스타일인 마티하고 맞지 않아서 당시 드라마 '패밀리 타이즈'로 날리던 마이클 J 폭스를 전격 섭외, 처음 부터 다시 찍었다고 합니다. 사실 17세역이지만 당시 마이클 J 폭스의 나이는 24세. 에릭 스톨츠가 찍은 장면 중에 테러리스트를 피해 드로이안으로 뛰어드는 장면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어느 장면인지는 알겠는데 티는 안 납니다.

마이클 J 폭스는 패밀리 타이즈와 빽 투 더 퓨처의 성공으로 인기스타의 자리에 올랐지만, 파킨스병의 발병으로 배우 생활을 크게 줄여야 했습니다. 증세 중에 하나가 무표정인 병이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고 배우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킨스 병의 발병을 알게 된게 의사 역을 맡은 '헐리우드 박사(1991)' 촬영중이었다고 하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죠.

빽 투 더 퓨처의 또 다른 주역인 'DMC-12 드로리언' 타임머신은 애초에 '냉장고'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 냉장고 안에 들어가서 핵을 터트려 시간을 오가는 타임머신이었다고 하는데, 애들이 보고 따라할까봐(냉장고에 들어갈까봐) 자동차로 바꿨다는 믿거나 말거나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DMC-12 드로리언'은 참 우열곡절이 많은 차인데, GM 부사장이었던 존 드로리언은 폰티악 GTO를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40대에 GM 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사장에 가장 가까웠다는 그가 회사를 때려치고 나온데는 GM의 꽉막힌 기업문화가 한몫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는 GM을 나온후 당시 처음 손댄게 바로 혁신적인 스포츠카 'DMC-12'의 개발이었습니다. 1981년에 처음 발매된 DMC-12 드로리언은 2도어 미드십 스포츠카로 걸윙 도어와 화이버글래스에 스테인레스를 입힌 신소재에 이탈리아의 조르제트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스포츠카였습니다만. 결국 우열곡절 끝에 '비싼데다 여기저기 문제가 많은 차'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결국 6천대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드문 차가 되어버렸습니다. 빽 투 더 퓨처 덕분에 유명해지긴 했지만 덕분에 드로리언 오너들은 'DMC-12'가 괴짜들이나 타는 차로 인식되는게 마음에 안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 대는 빽 투더 퓨처 버전으로 개조되서 달리고 있죠.(중고라고 해도 6천만원쯤 하는 물건인데....) 존 드로리언은 코카인 밀수로 1982년에 체포되어-함정수사가 인정되어 무죄로 판결은 났지만-몰락하게 됩니다.
존 드로리언이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조르제트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컵셉카를 보고 DMC-12의 디자인을 그에게 맡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1974년에 토리노 모터쇼에 발표된 조르제트 주지아로의 컨셉카는 다름이 아니라.
환상의 포니라고 불리는 현대 자동차의 '포니 쿠페 컨셉트카'였습니다. 조르제트 주지아로의 디자인이 다 비슷하긴 한데(포니하고 두부집 아들의 팔륙이라거나) 정말 드로리언과 많이 닮았습니다.


Spike's 2010 Scream Awards용으로 찍은 빽 투 더 퓨처의 광고 리메이크를 붙입니다. 찡하네요...

덧글

  • 차원이동자 2010/10/31 17:01 #

    절로 나오는 으악소리!!!
  • 유2 2010/10/31 18:20 #

    와우

    마지막 트레일러 정말 소름 돋네요!!
  • 펭귄대왕 2010/10/31 18:24 #

    이 작품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대충 BTTF 개봉 이후에 극장 개봉 영화 제목에 (한국영화건 수입영화건) 영어 단어를 두 개 이상 쓸 수 없다는 규제가 생겼었죠..
  • 잠본이 2010/10/31 22:48 #

    요즘은 일부러 영어제목 만들어 붙이는 시대가 된거 생각하면 진짜 격세지감이...
  • NOT_DiGITAL 2010/11/05 12:33 #

    덕분에 풀 메탈 자켓이 메탈 자켓으로 개봉되는 사태가....(먼산) 하나의 뜻을 가진 FMJ를 저렇게 줄여 놓으니 의미 불명, 정체 불명의 타이틀이 되어 버렸죠.

    NOT DiGITAL
  • Fevermasta 2010/10/31 20:27 #

    아... 마티. T_T
  • 초딩KIN 2010/10/31 21:03 #

    요고 뒷예기에 보면 크리스핀 글로버가 1편찍고 나서 게런티를 터무니 없이 요구했다가 계약이 안되고 분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본을 죽는걸로 수정했다는 군요... 뭐 수정된 내용이 그정도로 괜춘한거 보면 원래 시나리오도 궁금..
  • 지름판™ 2010/11/11 15:49 #

    2편은 직배 문제로 *구린 극장들에서만 상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 hk0120 2011/02/13 16:23 # 삭제

    완전 좋아하는 영화인데 몰랐던 정보 많이 얻었습니다 해박한 지식에 경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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