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니 핸디캠 신제품 출시행사에 다녀왔습니다. └XX에 먹으러가자.

3월 15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소니 핸디캠 신제품 출시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소니 공장도 있으니 취소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오히려 이런 때야 말로 힘내서 해외에 일본의 문물을 팔아야 할 때이겠더군요.
스마트 폰이 보급된 후로 지도를 띄워놓고 길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등고선이 없는 지도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마침 꽃샘추위로 바람이 무척 불던 날이었죠. 막상 산을 타고 올라오니 진입로가 공사 중이라 돌아가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구 타워호텔 건물은 무려 68년에 지어진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입니다. 외형을 바꾸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내부를 리노베이션했다고 합니다.
캐논이나 니콘이 DSLR, 올림푸스가 의료기기(?)의 강자라면, 소니는 방송기기에서 우위를 갖고있습니다. 소니가 만든 세계최초의 디지털 카메라엔 마비카도 결국 '동영상 스틸 카메라'의 꼼수를 사용한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캠코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올해 출시되는 핸디캠들의 성능은 몇 년전의 캠코더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까지 성능이 좋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정도입니다.

요즘 소니 콤팩트 디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Exmor R 센서는 아무래도 DSLR보다 센서 사이즈가 작을 수 밖에 없는 캠코더에서 활약하고 있더군요.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인상 깊었던 부분만 떼서 이야기 하자면.
빌트인 USB 케이블. 디지털 캠코더 쓰는 사람이라면 손 떨림 방지 이상으로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진작 좀 넣어 줄 것이지...

빌트인 프로젝터 쪽이 이번 행사의 메인이었습니다. 소형 빔프로젝터가 신기한건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성능이 뛰어나서 60인치 정도에 램프 수명은 1만시간 정도라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촬영한 영상 확인이 가능하고 메모리 카드의 영상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영사기로만 사용하는 것은 살짝 막아둔 것 같았습니다.

캠핑가서 '낮에 찍은 비디오를 저녁에 본다'라는 컨셉으로 소개하더군요, 캠코더의 구매 용도를 생각하면 설득력 있습니다.(캠코더 포럼에 가면......대부분이 예비 아빠)
HDR-CX700의 26.3mm 초광각(캠코더 중에선 초광각 맞습니다.)비교 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DR-CX700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의 엔트리 급인데, 소니 스타일 가격으로는 1,799,000원(흔히 말하는 170만원 대)입니다. 조금 비싼 가격 같지만 옛날에 학교 다닐때 학과 사무실에서 상전취급을 받던 HD캠코더 가격을 생각하면....

하이엔드 급이라고 해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크기 비교용으로 세워 놓은 다비노프 담배와 비교해 보면. 절반 이상 가려지는군요. 너무 작아서 엔트리 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후드를 떼어내니 더 작아보입니다. 역시 다비도프 담배갑과 HDR-CX700과 역시 소니의 NEX-5, CX700이 제일 크긴 하지만 NEX-5가 워낙 작은 크기겠죠.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블로거 초청행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호텔 볼룸이 거하게 느껴지지만, 실은 기자 대상 발표회를 다시한 번 같은 장소에서 되풀이 하는 것이라 겉으로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그렇게 품이 들어가는 행사는 아닙니다.
솔직히 호텔에서 나오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치고 변변한 것을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물론 호텔에서 먹어본 스테이크는 대부분 '누군가의 결혼식' 또는 '무슨무슨 협회 행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말입니다.
긴 이름에 비해서는 심플한 모짜렐라와 토마토, 가볍지만 모짤렐라가 듬직하더군요.
랍스터 비스크, 랍스터 크림 스프입니다. 맛있었습니다.
라즈베리 셔벗, 보이는 그대로 무난한 라즈베리 셔벗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인인 안심 스테이크.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호텔 스테이크에 편견을 갖고 있었던 제가 다 부끄러워질 지경입니다.
저온에서 오래 익혀 안쪽까지 선홍색의 붉은 빛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보람이 있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디저트도 심플한 리코타 치즈 테린......그냥 티라미수라고 해두죠.  너무 달지 않아 가볍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통 행사에서 커피가 맛있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날 이후로는 행사에서 커피가 맛있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있다고 바꿔야 할 정도로 커피가 맛있었습니다. 정말 의외였습니다.

덧글

  • mrkwang 2011/03/18 20:02 #

    소니에도 먹으러가는 먹짱!
  • 까날 2011/03/18 22:40 #

    mrkwang님도.
  • mithrandir 2011/03/18 20:51 #

    "이렇게까지 좋을 필요가 있을까..."라기 보다는 "이제서야!"에 가깝달까요. :-)
    특히 소형 캠코더의 24p 촬영 기능은 이제까지 일부러(?) 막았다는 의심도 들었는데,
    dslr과의 경쟁 때문인지,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이제서야 풀어주기 시작하네요.
  • 까날 2011/03/18 22:44 #

    이전에는 핸디캠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텔레비젼 브라운관을 벗어날 일이 없었지만, TV브라운관이 급격하게 HD로 넘어가면서 핸디캠도 결과물을 HD로 출력 가능하게 만들어야 할테니까요.

    24p기능은 업무용 영역을 꽉잡고 있는 소니 입장에선 별로 풀어주고 싶지 않았겠지만, 요즘은 똑딱이나 데세랄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보니 핸디캠도 업무용 영역까지 침범하게 두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닥슈나이더 2011/03/19 01:22 #

    원래 사실 핸디캠 최고급 모델과 업무용 모델은 거의 같은 스팩이죠..ㅠㅠ;;
    이를테면... FX7이 거의 모든 부품을 업무용과 공유 한다거나.....
    (넵~ 100만원 싸다고 저거 구입했..ㅠㅠ;;)
  • Rivian 2011/03/19 02:16 #

    CX700은 엔트리급이 아니라 최고급...왠지 제품의 취지가 반대로 되어 있는 거 같아서 -o-;; 엔트리급이 180만원인건 너무하잖수...
    난 안심도 안심이었지만 저 모짜렐라 치즈가 제일 인상적이었음. 모짜렐라 치즈가 이렇게 맛이 진했던가! 싶을 정도의 맛...덕분에 호강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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