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득템한 코카콜라 125주년 버전. 먹거리from日本

전에 NuRi님 블로그에서 보고 갖고 싶었던 코카콜라 125주년 기념 복각판 병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마트에서 구했습니다. 아직도 팔고 있으리라고 기대도 안 했는데 말입니다.
19세기와 20세기 사이에 잠깐 사용된 병입니다. 곧 일반적인 병으로 바뀌었고 지금 코카콜라 병의 원형이 되는 병은 1915년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병의 매력은 역시 코카콜라 병 같지 않다는 점이죠. 복각판은 스크류 캡이 씌워져 있지만 원래 병은 지금으로는 상상도 못할 마개를 사용했습니다.

병 뚜껑을 안으로 들이미는 라무네 병이 생각나는 방식입니다. 원시적이라고 해도 좋을 방법인데 금방 퇴출당할만 하네요. 아시다시피 코카콜라는 원래 약국에서 원액을 사서 물에 타서 마시던 자양강장제였으니까요. 지금으로 치면 박카스? 1886년에 아틀란타의 약사인 존 펨버턴이 두통약으로 만든 것이 시초입니다. 
125주년이라 1886년이지만 아서 캔들러라는 사람이 1891년에 약국에서 파는 자양강장제인 코카콜라의 권리를 2300달러에 사서 대대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 진정한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00달러면 당시의 달러 가치를 염두에 둬도 헐값인데 그도 그럴 것이 펨버턴의 약국에서 하루 평균 9잔이 팔렸다고 합니다. 한 잔에 5센트였는데........

병에 담아 팔기 시작한 것은 1894년이라고 합니다. 그럼 중간에 4년 동안엔 어떻게 팔았을까요? 바나 약국에서 원액을 소다수에 섞어서 팔았습니다. 원액을 공급하고 병입(보틀링)하는 구조는 여기서 태어났습니다. 자세한 것은 코카콜라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고.

코카콜라가 일본에 처음 소개된 것은 다이쇼시대로 1914년에 코카콜라가 등장하는 시가 남아있다고 합니다만, 큰인기를 끌진 못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태평양 전쟁이 심화되면서 귀축영미의 까만설탕물은 곧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코카콜라가 해금되는 것은 전쟁이 끝난 1949년 미국의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실즈가 친선시합을 오면서 경기장에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해금이라고 해도 미국에서 수입한 코카콜라가 팔렸던 것 뿐이고 보틀링이 가능해진 것은 몇 년 더 지난 1956년이었습니다. 일본 코카콜라 사업의 아버지-라고 일본 홈페이지에 소개된-타카나시 진자부로가 도쿄음료주식회사(현 도쿄 코카콜라 보틀링 컴퍼니)를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타카나시 진자부로가 코카콜라의 보틀링을 결심한 것은 1947년이지만 문을 열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린 이유는 '원액'을 사오는데쓸 외화를 정부에서 할당 받을 수가 없어서라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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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kI 2011/09/16 17:18 #

    저 모양에 담겨 있으니 도저히 콜라맛을 상상할수가 없네요! ㅋㅋ 어쩐지 간장이나 참기름 같은 비주얼..
    역시 사람은 시각적인 모양새와 연동해서 맛을 기억하는 경향이 있나봐요 +_+;
  • 까날 2011/09/17 01:55 #

    아무래도 그렇죠, 특히 코카콜라 주름병의 이미지가 강하니까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 이네스 2011/09/16 18:43 #

    진짜 추억의 콜라군요.
  • 까날 2011/09/17 01:56 #

    저 콜라병을 추억으로 갖고 계신분들 중에 살아계신분은 드물듯하긴 합니다. 이미 역사의 콜라랄까요?
  • sharkman 2011/09/16 19:06 #

    나도 라무네 병부터 떠올렸습니다.
  • 까날 2011/09/17 01:56 #

    아무래도 그렇죠?
  • ko-un 2011/09/16 19:59 #

    이런 역사적 정보는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조사하시는 건가요, 머릿 속에 있다가 바로 나오는 건가요? 언제나 백과사전같은 지식에 놀라다가 너무 궁금해서요!
  • 까날 2011/09/17 01:57 #

    구글느님에게 여쭤봅니다. 코카콜라 관련으로는 홈페이지에 더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저 재밌고요.......
  • jj 2011/09/16 20:11 # 삭제

    예전에 일본 갔을 때 한국 콜라보다 탄산은 좀 약하고 단 맛이 더 강했던 거 같은데...
  • 까날 2011/09/17 01:57 #

    그래도 같은 원액으로 만들었겠죠 아마?
  • NuRi 2011/09/16 21:30 #

    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그 뒤로 몇 병 더 살려고 다시 가봤더니 다 팔렸더라구요.
  • 까날 2011/09/17 01:57 #

    NuRi님 포스팅이 아니었다면 '저게 뭐지?'하고 지나쳤을 것 같습니다.
    저도 두 병 사오지 않은게 후회 됩니다.
  • marlowe 2011/09/16 21:31 #

    간장병 같군요.
    일본에 가면 라무네를 마셔봐야겠네요.
  • 까날 2011/09/17 01:58 #

    라무네 재밌죠, 병이 창 예쁜데......이 병은 또 어떻게 만들어 진건지 궁금합니다.
  • 잠본이 2011/09/16 22:06 #

    영화 소품으로 써도 괜찮을 듯...

    콜라 하나에 참 많은 역사가 숨어있군요.
  • 까날 2011/09/17 01:58 #

    딱 어울리긴 한데, 단명한 병이라.....과연.
  • 키르난 2011/09/16 22:38 #

    처음엔 간장을 떠올렸는데 다시 보니 참기름 병 같군요..;; 어머니가 기름 짜오실 때 저 비슷한 병에 담아오시니 말입니다.^^;
    맛이 다를지도 궁금합니다. 원조의 맛이려나..?
  • 까날 2011/09/17 01:59 #

    맛은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나비 2011/09/17 00:33 #

    우와 병 모양 신기해요 ㅋㅋㅋㅋ
    그런데 콜라의 원조가 자양강장제였다니 그건 또 몰랐던 사실이네요. 혹시 요즘 나오는 콜라도 자양강장제처럼 마셔도 되나요?
  • 까날 2011/09/17 02:00 #

    지금으로 치면 레드불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카페인이나 인산이 들어있는 것도 자양강장제 시절의 흔적이 아닐까합니다. 처음에는 코카의 잎과 콜라의 열매로 만들었다고는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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