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화점에서 야식 사는 법-폐점세일에서 승리하는 법. 여행잡상

지금 일본 환율이야 하늘을 뚫을 지경이지만, 저번에 규슈를 갔을 때의 환율도 무시무시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환율이 높으면 높은대로 먹고 즐기는 방법이 있지요.
와인 두병에 2,100엔. 옛날처럼 와인이 무조건 싸진 않지만 그래도 수입되는 와인의 폭이 넓은 만큼 두 병에 2,100엔짜리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해당 와인 중 여러병을 시음 할 수 있어서 골라서 두 병 샀습니다.
백화점 코너에서 안주용으로 확보한 반 값 먹거리들 왼쪽 위는 문어 473엔짜리는 230엔에 그 옆의 생햄은 500엔을 250엔에 그리고 아래 로스트비프 짜투리는 580엔짜리를 역시 반 값인 290엔에 샀습니다.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았지만 로스트 비프 짜투리(切り落とし)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실수로 와인 병을 찍은게 없네요. 하지만 이번 포스팅의 메인은 내일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역시 백화점을 돌며 야식을 확보했습니다.
전날이 무색할 정도의 대전과를 얻었습니다. 오른쪽 아래는 어제 먹고 남은 생햄이지만요.

1180엔짜리 천연 도미회가 300엔, 498엔짜리 야즈(やず)회가 200엔. 오랜만에 뿌듯해질 정도의 폐점세일 쇼핑이었습니다.
두툼하게 썬 야즈, 실은 이게 무슨 생선인지 모르고 샀습니다. 일어사전에 검색해도 나오질 않으니 어쩔 수 없죠. 야즈는 방어의 새끼를 규슈 북부에서 부르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출세어(크기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생선)인 방어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방어가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규슈에서 방어 새끼를 야즈라고 부른다는 것을 몰랐죠. 두툼해서 씹는 맛도있고 좋았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도미회, 한 팩 더사오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의 맛있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70%가 넘는 할인율이 무엇보다 맛있는 조미료가 되어줬습니다.
곁들인 술은 와인이 아니라 구마모토에 갔을 때 사온 순미음양 생 타이토, 생이라 바로 마시려고 산 술이었습니다. 산뜻한게 회에 잘 어울리더군요.
탄수화물 보급을 위해 사온 3종류의 생선구이를 얻은 도시락, 적당한 탄수화물과 반찬을 공급해줬습니다. 생선구이도 맛있었는데 맨 오른쪽의 튀김은 아마 고래고기 튀김이 아닐까 싶네요.
저번 여행 기간 중에 특히 많이 먹었던 것이 바로 세븐일레븐 오뎅이었습니다. 그 때 전품목 70엔 세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백화점 폐점 세일은 문 닫기 1시간에서 30분 사이인데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역시 생선 종류, 특히 회와 초밥의 세일폭이 큽니다. 일단 초밥 쪽이 일찍 떨어지고 회는 좀 더 오래 버티는 편입니다.

도시락의 경우는 대부분 세일을 하지만 할인폭이 큰 편은 아닙니다. 원래 백화점이라 비싼 편이라 할인해도 가격이 크게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그외 언제나 할인을 하지만 구매하기 미묘한 것은 튀김이나 구이(닭꼬지)종류. 호텔에서 데워 먹을 수 없는 방법이 없다면 싸게 사더라도 별의미 없죠.

백화점 폐점 세일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모든 기대를 버리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을 뿐 대부분의 경우 원하는 물건을 못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보다는 할인 자체를 즐긴다거나 이 기회에 평소에 먹지 못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덧글

  • 채다인 2011/10/07 01:17 #

    우리나라 백화점의 3팩 만원 마감세일도 좋은게 많죠.

    자취생이 세팩을 사면 하나는 식사, 하나는 안주,나머지 하나는 다음날 도시락 반찬(.....)
  • DUNE9 2011/10/08 21:00 #

    아하하..알뜰하게 3 콤보군요.
  • 역사관심 2011/10/07 03:29 #

    한잔 하고 싶어지는군요. 괜시리 산사춘같은게 먹고싶어지네요.
  • 술마에 2011/10/07 08:45 #

    아 회 맛있겠다 아......
  • 키르난 2011/10/07 09:26 #

    전 그렇게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버텨본 적이 없어서..ㅠ_ㅠ 보통 20-30% 할인에서 끝납니다.;;;
  • 삼별초 2011/10/07 14:11 #

    집 근처에 백화점이 있어서 마감 세일이 늘 고맙죠
    롯데라서 다양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_-;(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백화점 식품매장 갑은 신세계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 세츠 2011/10/07 17:31 #

    오늘 저녁은 회다!!!! -_ㅠ 회가 먹고싶어졌습니다!
  • 느와르 2011/10/08 13:55 #

    맛있겠네요..새벽 1시에 테러당하고 갑니다 ;ㅅ;
  • 은화령선 2011/10/08 13:59 #

    아... 일본은 수입되는 와인이 엄청 많은거 같아요..
  • Algott 2011/10/10 01:00 #

    오사카와 도쿄에서도 저런식으로 저녁거리를 겟한적이 있죠 ㅎㅎ 나카노에서 지하 슈퍼 미스무리한데를 갔는데 초밥 10PCS짜리를 300엔에 줏어온 기억이 있네요 ㅋ
  • 애플쨈쿠키 2011/10/10 03:45 #

    비싸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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