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변하지 않는 경양식집 '용사의 집' └XX에 먹으러가자.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를 뜯어서 A/S를 맡겨볼까하고 오랜만에 용산에 갔었는데, 파워는 이상 없다며 헛걸음을 하고 말았습니다. 컴퓨터 고장의 원인을 알길이 없는데 살짝 스트레스를 받은 김에 점심을 먹으러 용사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건물 앞이 멀끔해 졌습니다. 2008년에 찾았을 때는 이쪽을 참고하세요-> http://kcanari.egloos.com/1849912
용산의 집 아닙니다. 용사의 집 맞습니다. 틀리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용사의 집의 영어표기는 the WARRIOR HOUSE입니다.
용사의 집은 회관 전체를 뜻하는 말인데, 여기 붙어있는데로 용사의 집 지하에 위치한 할인마트는 길 건너의 이마트보다 쌉니다. 이마트의 공산품은 싼 것도 있지만 싸지 않은 것도 있는데, 여기는 전반적으로 골고루 싸더군요. 
용사의 집은 육군 재경 근무 지원단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입니다. 숙소(일반인은 거의 이용 불가지만)+웨딩홀+식당+쇼핑센터가 모여있으니 호텔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1969년에 대통령 지시로 처음 만들어진 1970년까지는 청와대가 관리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는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육군장병의 숙박 휴게시설이었습니다.
3년 전에 왔을 때하고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6600원하던 돈까스가 7000원이 된 정도입니다. 현역 장병의 경우 10% 부가세가 면제입니다.
심플한 밥과 스프와 샐러드. 스프야 원래 그 스프 맛이고, 샐러드는 더 심플해진 것 같은데 양상추가 신선하더군요.
그리고 3년 만에 만난 용사의 집 돈까스. 여전합니다.
두께도 양도 맛도 적당합니다. 아직까지 양식이라는 것 자체가 비일상이던 시절의 '경양식 돈까스'의 구조를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요즘 양식당에서 스프 주는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예상에서 어긋난 가게인데, 비교적 좋은 쪽으로 어긋나는 편입니다. 
식후의 커피까지 풀코스입니다. 물론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여전히 별로 달라지지 않은 용사의 집은 드래곤힐 스파와 맨하탄 피트니스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핑백

  • 三別初 의 人生無常 :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 '용사의 집' 2011-11-28 21:49:27 #

    ... 주로 웨딩홀로 사용이 되지만 평일과 바쁘지 않을때는 일반인이 식사를 할수있게 해놨죠좀 더 자세한 내용은 까날님 블러그를 참조 http://kcanari.egloos.com/37632202층에 가면 양식당이 있는 이곳은 예전에 즐기던 경양식 스타일의 메뉴를 판매하죠현역 장병들은 10% 할인을 해준다고 하니 현재 복무중이신 분들은 한번 ... more

덧글

  • 로오나 2011/11/08 00:47 #

    이야, 그림으로 그린 듯한 경양식 돈까스로군요. 그리운걸요.
  • 애쉬 2011/11/08 00:48 #

    경양식이라..... 예전엔 이런 곳이였나보군요... 당시에 가격대는 어땠을지 궁금하네요...실제 가격보다... 그 뭐랄까... 심리적 가격... 함부로 오기 힘든 그런 가격대였겠지요?

    이곳을 보니 동대문의 스칸디나비아식 뷔페가 생각나네요...그런 분위기였어요 ㅎ
  • motr 2011/11/08 00:49 #

    앗, 여기 회사 앞인데, 점심 먹으러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수프까지 주다니 ㅎㅎㅎ
  • 유나네꼬 2011/11/08 02:45 #

    80년대 소설속에 있는 경양식이라는 단어가 형체를 얻은것 같은 집이군요. 좋은 의미의 노스텔지어를 가득 품고있네요. 용산에 휘적휘적 프라사러 갈일 있을때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저 위에 있는 1.9짜리 안심스트이크도 격열하게 호기심이 드네요^^;;
  • RW 2011/11/08 04:13 #

    아 저런 돈까스 그립네요.
  • 가라나티 2011/11/08 05:04 #

    저는 안심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었죠. 고기는 큼직하고 고기질도 괜찮았고 굽은 정도도 좋았는데 문제는 소스...
    확언 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시판용 소스를 그대로 부은건 아닐까 하는 맛이 들었습니다...ㅠㅠㅠㅠㅠ
    어쩌면 그것도 '그시절 경양식'의 특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틸더마크 2011/11/08 05:22 #

    정말로 어려서 어머니 손잡고 따라갔던 경양식집의 돈까스 모습 그대로네요!
    요즘 물가에 가격도 착한 편이니 용산 들를일 있으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D
  • 따뜻한마음 2011/11/08 06:25 #

    어렸을적 생각나네요 :)
  • 키르난 2011/11/08 07:26 #

    원주에도 이 가게가 있(었?)지요. 원주역 근처에 숙박시설이랑 목욕탕, 경양식집을 겸해서 있는데 원주 중심부의 군부대가 다 빠져나간지라 여기도 지금까지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 고양고양이 2011/11/08 07:58 #

    어릴적 아버지 월급날에 갔던 그 기억속의 경양식이네요!
  • 2011/11/08 08: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ibs17 2011/11/08 09:02 #

    사실 변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생맥주를 팔았었는데, 어느순간 생맥은 없어지고 병맥으로 바뀌었더군요.
    그리고는 시대의 대세인 까페...분위기로 바뀌기는 했는데; 좀 삐꾸가 나서 예전의 경양식+호프집 분위기에서
    다방분위기로 바뀌었죠. 뭐, 그것만 빼면 그래도 가끔 용산에서 사람 만날 일 있으면 모임의 장소로 적당합니다.
    사람 없고 조용하고 :D
  • 비홀더 2011/11/08 09:13 #

    호오,밖에서는 허구헌날 봤지만 한번도 들어가본 적은 없는데 이런 곳이었군요.
  • AilinLusse 2011/11/08 09:48 #

    아아 그리운 경양식집이군요. 이런 집이 남아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속 좀 정리되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ㅅ<''
  • 라비안로즈 2011/11/08 10:54 #

    오호.. 집에서 걸어서 5분인데.. 안들어가봤었는데....
    안에 지하마트도 있다니.. 한번 가봐야겠네요.. ㅠ_ㅠ
    용산 이마트는.... 너무 좀 비싸요.. 한개밖에 없다구 그런건지... ㅠ_-
  • seiko 2011/11/08 11:13 #

    와아 80년대 느낌이 모락모락...!

    어렸을 때 항상 치과 가서 울고 나올 때 엄마가 사주시던 돈까스 그 느낌이에요!
  • 迪倫 2011/11/08 11:59 #

    뉴저지 한인타운에 이런 80년대식 경양식을 한다길래 갔다가 대실망을 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여기는 일단 사진의 모습은 훌륭하군요! 이집 되게 오래된 곳으로 기억하는데요. 음... 맛있게 보이는군요.
  • あさぎり 2011/11/08 12:38 #

    정말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갔던 경양식 집 그대로네요...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별일없이산다 2011/11/08 12:39 #

    아, 여기 꼭 가보고 싶네요. 어릴 때 동네에 <장미빛 인생> 이라는 이름의 -_- 경양식집이 있었는데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생선까스가 같이 나오는 "어린이 정식"을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
  • 다루루 2011/11/08 12:58 #

    ...역시 용던인가...
  • Earthy 2011/11/08 13:31 #

    매일 용산 지나다니면서도 용사의 집이 이런 곳인 줄 몰랐군요.
    (저는 재향군인회 관련의 뭐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면 보훈병원 같은?)
    언제 한 번 가봐야겠군요.
  • puella 2011/11/08 13:49 #

    여기 너무 좋죠ㅠ
    예전에 교수님이 데려가 주셨는데 교수님이 안심스테이크를 권하셨지만 너무 비싸서 차마 먹지 못하고 돈까스를 먹었는데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는!!!!!!!저 가격에 안심이라니요!!!
  • mithrandir 2011/11/08 14:10 #

    여기 사실 위치도 은근히 좋죠.
    용산역 바로 옆이라 cgv나 다른 볼일 있을 때 식사하기도 좋더군요.
  • 셔플동맹 2011/11/08 14:58 #

    아..군대시절에 용사의집 업무차 갔다가 먹었었죠 옛날생각 나네요
    요즘엔 저런 옛날식 풀코스 경양식집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방문해봐야겠습니다.

  • cadpel 2011/11/08 17:45 #

    웬지 그리운 느낌이 납니다...이번 주말에 들러봐야겠습니다.
  • winbee 2011/11/08 18:18 #


    근데 여기 저녁때 즈음... 소주 시켜놓고 단체로 왁자지껄한 어르신들이 많지요 ;;

    젊은 사람들이 가기엔 쫌 뻘쭘한 시기가 있습니다..뭐 점심때는 괜찮겠지만...

    평일날 점심때 즈음엔 군인아파트에서 단체 버스로 애들 데리고 쇼핑온 아줌마들이 많죠..


  • Tabipero 2011/11/08 18:43 #

    용사의 집이라 하니 동두천이나 연천 근처에 있는 가게가 먼저 떠오르는데...용산에 저런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아이파크몰 같은 곳이 생기기 전에 용산에서 참 밥먹기 애매했었는데, 저곳을 가볼 걸 그랬군요 ㅠㅠ
  • 아이리스 2011/11/09 12:41 #

    지난번에 건물은 봤는데 저런 식당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나중에 친구하고 밥먹으러 가야겠습니다 ^^
  • Luna Lovegood 2011/11/09 16:11 #

    돈가스도 정말 궁금한데 안심스테이크가 더 궁금해지네요^^ 낼 월급 받으면 함 가야겠어요 ^^
  • 까마귀옹 2011/11/09 17:47 #

    요즘엔 '분식집 돈가스' 아니면 정식을 제대로 하는(하지만 무지 비싼.....)레스토랑이 대부분이지 이런 경양식은 거의 없는데, 저 가격에 저 퀼리티라니! (요즘엔 김밥x국 돈가스도 기본이 4~5000원이죠.) 안그래도 용산역 주위라면 모를까 역사 안에는 괜찮은 식당이 거의 없어서 용산역에 왔다가 곤란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나중엔 이곳을 이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안심스테이크가 무지 궁금하군요.
  • MessageOnly 2011/11/09 18:00 #

    종이컵에 내오는 커피가 좀 불만이었는데, 자기잔에 담겨나오게 되었군요.
  • FlakGear 2011/11/09 23:01 #

    드래곤힐 스파 옆 용사의 집이라(...)
    겜공과인 저로서는 자꾸 이상한 상상만 하게 되는군요(...)
  • 2011/11/10 03:3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마로제노예 2011/11/10 10:35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무언가 메뉴를 시켜서 그게 재료가 없어서 안된다고 하면
    아마 조리병이 하기 귀찮아서,라는 이유가 90퍼센트 일 겁니다.
    나머지 10퍼센트가 정말로 재료가 없는 경우 일 겁니다.
    믿으셔도 될겁니다.
    아마.
  • 후후 2012/09/12 17:25 # 삭제

    ㅎ 병사들은 주방에서 일안합니다......
    다들 민간인입니다........
  • 마로제노예 2012/09/14 00:13 #

    허허 용사의집은 다른가 보네요.

    저희 회관은 민간인 없이 전부 병사들이 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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