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자마라탕: 건대입구 마라탕 전문점의 탄탄면. └XX에 먹으러가자.

건대 입구에서 밥을 먹으려고 양꼬치와 훠궈집 사이를 전전하다 만난 '봉자 마라탕', 이름 그대로 마라탕 전문점입니다. 그런데 간판을 중국에서 만들어서 들고 온게 아닐텐데 어디서 만들었는지 참 신기합니다.

왠지 마라하면 제일 먼저 불교의 악마인 마라(魔羅)가 떠오르지만, 마라(麻辣)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발음으로 읽자면 '마랄'이지만... 마는 얼얼한 맛, 라는 매운 맛을 뜻합니다. 한자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중국집 메뉴에서 보이면 얼얼하게 매운 맛을 뜻한다고 알아두세요.
고추의 매운맛을 辛이라고 하고 산초의 매운맛을 辣이라고 쓰는데 한국에서는 마하면서 랄한 매운맛이 드물죠.

마라탕 하면 사천요리지만, 실제로는 중국 전역에서 즐겨 먹어서 중국에서 야채와 각종 재료를 골라서 가져가면 바로 끓여 내주는 마라탕을 상하이의 푸드코드에서 먹어본 기억이 있지만, 한국에서 마라탕을 내걸고 장사하는 가게는 처음 보네요.
사실 마라탕을 보고 들어간 가게가 아니라, 건대 입구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가게를 찾아 들어간거라 가게 분위기나 메뉴판이나 한글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죽하면 메뉴판에 써있는 한글이 '호주산'밖에 없을까요........ 식사 메뉴가 많은 편인데 이름에 다 마라가 들어갑니다. 마라탕, 양고기를 넣은 마라탕, 마라면, 마라 쌀국수 등등. 그렇게 살피는데 눈에 들어온 메뉴는 '탄탄면'.
그리고 이것이 탄탄면입니다. 탄탄면하면 비빔국수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비냉과 물냉의 차이일 뿐 이렇게 말아서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뉴판에도 '열탕'이라고 쓰여있었죠.

일단 탄탄면을 한국 중국집 메뉴에서 본게 처음이라 시켜봤습니다. 일단 선명한 빨간색.
좀 부들부들한 면에, 살짝 견과류 냄새가 식욕을 돋우며 육수도 빨간 것에 비하면 그렇게 맵진 않습니다.(뒷 자리에서 마라탕을 시킨 손님은 음료수를 주문하시던데......) 산초의 얼얼하달까 좀 화한 매운맛이 익숙해지니까 국물도 술술 들어가더군요.
탄탄면을 다 먹고나니 옆자리에서 먹는 마라탕 맛이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사람 좀 모아서 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kcanari.egloos.com/tb/3804266 [도움말]

덧글

  • 유나네꼬 2012/02/10 14:27 #

    마라라고 하면, 진여신이나 페르소나에 나오시는 마라님이 떠오르는 저를 버리러 갑니다. 마라님은 크고 아름다우시죠...
  • 나르실 2012/02/10 14:43 #

    승택형 좀 말랐나...?
  • sharkman 2012/02/10 18:08 #

    각도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먹고 마시고 다니는데 마를리가...
  • 습지 2012/02/10 23:49 #

    한국에도 마라탕집이 있네요ㅋㅋ 중국에서 다닌 마라탕집은 냉장선반에서 면부터 재료까지 원하는 데로 골라서 거기에 맞춰 계산하고 끓여 내주던 방식이었는데 여기도 그런가요??
  • 까날 2012/02/11 00:00 #

    저도 중국에서 갔던 마라탕집은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이 가게는 아닙니다. 성신여대 앞에 있는 콕앤쿡 마라탕이 그런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 leinon 2012/02/12 13:46 #

    참석!!!!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