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막 Chez Maak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XX에 먹으러가자.

가로수 길과 홍대 앞에 이어 강남에도 진출한 막걸리 전문점 셰막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에도 문을 열었다고 들었을 때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막걸리 붐도 일어나면서 작은 술도가들의 막걸리가 빛을 보긴 했지만 막상 직영점을 내는 곳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런걸 생각하면 셰막이 백련 막걸리의 직영점으로 착착 점포를 늘리고 있는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남점의 인테리어는 술도가를 테마로 삼았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나온 연두부.
오랜만에 마시긴 했지만, 예전보다 맛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단지 착각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백련 막걸리에 대한 저의 평가가 조금 높아졌습니다.
셰막은 백련 막걸리의 직영점인 만큼 안주도 그에 맞춘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바질 페스토 소스와 이탈리안 드레싱으로 맛을 냈다는 '돌문어 샐러드'
더덕 등심 양념 구이. 더덕이 아삭아삭해서 씹는 맛이 있는 안주였습니다. 막걸리가 아니라도 꽤 잘 어울릴 맛?
마침 동석한 일본분에게 더덕을 설명하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숯불 유자 항정살 구이. 바닥에 깔린 야채가 많아 먹으며 체지방에 대한 죄의식을 조금 줄일 수 있었습니다.
동석한 일본 분이 제일 좋아하셨던 안주. 물론 이쪽도 항정살을 설명하느라 고생해야 했습니다.
이건 같이 등장했던 릿시모,
사케에선 드문 Rissimo라는 독특한 이름은 이태리어로 쌀(riso)과 최상급을 뜻하는 접미사(issimo)를 붙인 이름입니다.
유명한 일본의 이탈리아 요리 쉐프와 함께 개발한 이탈리아 요리에 어울리는 사케라고 합니다.

셰막의 사케는 왠만한 이자카야 이상으로 충실한데, 보통 주거래처에서 취급하는 사케를 몽땅 들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사장님이 직접 찾아서 한국에서 수입되는 사케 중에서도 좋은 사케만 구해다 놓으셨다고 합니다.

컨셉은 전통주VS사케로 사케 못지않게 엄선된 정통주 라인업이 있지만, 전통주 쪽의 라인업은 좀 들쭉날쭉하더군요.
백련 쪽에서 도수가 높은 청주에도 도전하려는 듯하니 미래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직 분점이 많지 않지만, 분점이 생길 때마다 점점 더 안정되는 사실에 놀라게 되는 셰막이었습니다.
분점이 늘고 규모가 커지면 오히려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오히려 많죠.
내려오면서 백련 연꽃 막걸리를 빚는 신평 양조장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점점 발전하는 술도가가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걸리 붐으로 작은 술도가들까지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갑작스런 붐이라 오히려 방향을 못잡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이렇게 제대로 적응하는 가게를 보면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더군요.

덧글

  • sharkman 2012/06/27 10:51 #

    좋군요.
  • 화호 2012/06/27 13:46 #

    좋군요.(2)

    홍대점이 가까운데, 한번 방문해봐야겠어요 ^^
  • 러움 2012/06/27 15:08 #

    좋군요. (3...
    막걸리 전문점은 월향만 가봤는데 여기도 꼭 가보고 싶어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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