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부터 죠죠 이야기.: 힘내라 애니북스! ├책책책 영화영화영화

2012년은 죠죠러라면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 - 10점
아라키 히로히코 지음, 서현아 옮김/열화당
첫 죠죠 단행본인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가 정발 되었기 때문이죠, 사실 '죠죠가 정발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책이 나오면서 '아...그럼 그렇지'라고 납득하고 말았습니다.

점프의 장기 연재작이라는 유명세와 나름 죠죠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출판은 그동안 '떡밥'으로만 돌았습니다. 유명세를 생각하면 출판제의가 안들어 갔을리가 없는데 다른 작품과 달리 깜깜 무소식이었죠.
일본에서 유명한 작품은 다 한 번 이상 출판제의가 들어갔다고 보면 됩니다. 안 들어갔을리가 없어요...... 그런데도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한국에서 나온다는 소문조차 돌지 않았지요.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1부 팬텀 블러드부더 7부 스틸볼런까지 모두 계약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선뜻 계약에 도전하는 출판사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7부까지라면 단행본으로 104권... 쉽게 손을 댈 수 있는 분량이 아닙니다. 게다가 죠죠는 1~7부까지 딱딱 나뉘니까 처음에 1~3부를 미리 내보고 반응이 좋으면 후속권을 내거나, 아니면 뒷쪽인 스타오션이나 스틸볼런만 내는 등 다른 형태로 출판하겠다는 출판사는 여러군데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식으로 나온 비슷한 상황의 만화가 있습니다.
점프 만화의 살아있는 전설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여기는 카츠아리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입니다. 단행본 판매누계가 1억5천만 권으로 점프 만화 중에서도 원피스와 드래곤볼 다음의 기록입니다. 그런 것 치고는 잘 안알려져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드래곤볼은 34권으로 1억5천만 권을 팔았지만,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는 183권까지 찍어서 쌓은 기록이니까요......

1976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연재를 쉬어 본적이 없는 매주매주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는 작품입니다. 원피스가 연재를 끝내도 이 작품은 계속 연재되지 않을까요?

한국에선 투니버스에서 애니를 방영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카토리 싱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유명한 작품이라 한국에서도 단행본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1권 표지가 이상하죠? 저게 일본판에서는 51권 표지라서 그렇습니다. 50권 돌파 기념인 셈이죠, 예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는 51권이 1권이라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센스판이 나온게 2000년이었는데, 이미 일본에선 120권이 넘게 나온 시점이었죠.
70년대 나온 1권부터 내기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권하고 51권하고는 만화 장르가 다릅니다. 그래서 51권부터 내는 걸로 타협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최신간하고는 10년 이상 차이가 났었습니다.
이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 라이센스판은 20권에서 딱 끝났습니다. 일본판으로는 70권 까지였죠. 아마 반응이 썩 신통치 않았던 것 같은데, 연재 당시의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인 만화라 더 그랬겠죠.

처음에 계약할 때 51권부터 70권까지만 계약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반응으로 보고 뒷 권을 계약할 생각이었겠지만, 반응이 썩 좋지 않아서 뒷 권은 계약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죠죠의 경우 그런 편법으로 계약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그간의 소문이었습니다. 전권 다 출판할 생각이 아니라면 라이센스를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인지도는 있지만 100권 넘게 내기에는 부담이 크죠, 잘나가는 파출소 만큼은 아니지만 1권은 그림체라던가 많이 다르단 말이죠.


그래서 애니북스가 정말 2012년의 마지막에 메가톤급 속보를 터트렸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1~7부 계약이라고 콕 찝어서 공지한 것을 보니 그 동안 '전부 내지 않을거면 라이센스를 주지 않는다'라는 것이 뜬소문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어느분은 '과연 애니북스가 7부까지 내줄 것인가?'하고 걱정하시던데, 1~7부 모두 계약했다면 7부까지 꼭 내야 합니다. 앞으로 일본 만화 출판을 접는다면 모를까 계약을 하고 안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식 라이센스하고 해적판의 차이죠......

2013년 애니북스의 건투를 빕니다. 아니 정말 건투를 빌지 않을수가 없어요...... 애니북스의 기묘한 모험의 시작입니다.

덧글

  • rumic71 2013/01/01 10:12 #

    차라리 100권 이후부터 냈으면 더 잘 먹혔을거라 생각합니다.
  • 까날 2013/01/01 11:05 #

    저도 그랬으면 더 잘 팔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땐 이 만화가 설마 200권 가까이 갈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겠죠 ^^;;
  • 키르난 2013/01/01 10:32 #

    애니북스의 건투를 빕니다....;ㅂ;
    워낙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원서로 읽을 생각은 못했던지라 정식 발매되면 한 권씩 볼 생각입니다. 과연 집에 놓을 공간이 있을지가 문제로군요.;
  • 까날 2013/01/01 11:05 #

    그냥 추측이긴 한데, 일반 단행본 판형이 아니라 애장판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까날 2013/01/02 12:19 #

    슈에이샤 신서판(新書版)을 기반으로 나온다니 제 추측이 틀렸군요...
  • 잠본이 2013/01/01 16:53 #

    정말 모험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군요. 104권이라니...
    명탐정 코난처럼 싼 단행본으로 풀어버릴수 있는 메이저 작품도 아니고 하니 어찌될까 기대반 불안반
  • 까날 2013/01/02 08:43 #

    출판사 입장에서야 일반 판형으로 풀진 않을 것 같긴한데....흐음 글쎄요.
  • 빛의제일 2013/01/01 20:38 #

    파출소 국내정발판 가지고 있습니다. '시절을 읽는다' 뜻에서 저는 무척 재미있게 봤는지라, 원판 볼 실력이 없는 저는 후속권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 까날 2013/01/02 12:26 #

    요즘은 모에 쪽도 꽤 공략하는 편이라....정말 시대를 그리고 있죠.
  • 노는넘 2016/03/13 22:19 # 삭제

    정확하게는 국내엔 28권 나왔습니다.

    정식판 20권 해적판 8권 해적판 8권은 20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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