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키르난님의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기를 보다가 4일 동안 톨게이트 비용으로 19920엔을 쓰셨다는 내용을 보고는 아차차 했습니다. 진작에 블로그에 HEP 포스팅을 할 걸하고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하면 일단 렌터카보다는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라서 HEP(홋카이도 익스프레스웨이 패스)를 알고 있으면서도 블로그에 쓸 생각은 못 했었네요. 위 지도의 녹색선이 홋카이도의 고속도로입니다. 홋카이도의 절반 정도만 커버하고 있는 것 같지만, 홋카이도 넓이가 남한의 80% 정도니 상당한 범위인 셈입니다. 어차피 저 윗쪽과 저 동쪽으로는 사람도 차도 적어서 국도도 고속도로 느낌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넓어서 열차로 돌아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삿포로 중심의 특급을 제외하면 몇시간에 한 대가 고작인 경우도 많아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돌아 볼 수 있는 범위가 무척 넓어집니다. 그리고 땅이 넓은 만큼 장거리 이동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렌터카를 써보면 차들도 다 일본의 국산차인 일본차라 연비도 좋고 빌리는 요금도 생각보다 저렴한데다 한국보다 싼 휘발류값 때문에 '뭐 이렇게 싸'라고 생각이 제일 먼저 들지만, 고속도로 이용료의 폭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키르난님이 사흘 동안 2만엔 가깝게 쓰셨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홋카이도도 이 고속도로 이용료가 홋카이도 여행의 장애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일본의 하이패스인 ETC를 기간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는 'HEP'라는 외국인 대상의 고속도로 패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EP라는 이름 그대로 홋카이도 익스프레스웨이 패스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인 것도 그렇고 JR패스의 고속도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이용 일수 | 보통자동차 |
---|---|
2일간 | 3,600엔 |
3일간 | 5,100엔 |
4일간 | 6,200엔 |
5일간 | 6,700엔 |
6일간 | 7,200엔 |
7일간 | 7,700엔 |
8일간 | 8,200엔 |
9일간 | 8,700엔 |
10일간 | 9,300엔 |
11일간 | 9,800엔 |
12일간 | 10,300엔 |
13일간 | 10,800엔 |
14일간 | 11,300엔 |
요금은 이용 기간에 따라서 하루에 1,800엔에서 800엔 사이입니다. 키르난님이 사흘동안 고속도로 이용료로 2만엔 가까이 쓰셨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 저렴한 요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삿포로와 아사히카와까지 일반 요금이 3320엔입니다.
요금도 요금이지만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이 비교 할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요금 정산 등이 은근히 귀찮단 말이죠,
렌터카 대상의 패스기 때문에 신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역 인근, 그리고 주요 역과 주요 공항 인근의 렌터카 사무소에서 취급합니다.
취급점과 취급 점포는 링크를 참고 하세요.-> http://www.e-nexco.co.jp/news/hep/k/
덧글
하여간 HEP가 있다니 다음에는 저 혼자 여행 가서 돌아다녀볼까도 슬쩍 고민 중입니다.+ㅅ+
가을쯤에 렌터카로 홋카이도를 돌아보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사용이 많지 않고 주말이 끼어있다면 ETC만 빌리는것도 괜찮습니다. 주말에는 ETC에 통행료 할인(30%던가?)을 해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