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올 나이트: 무자식 상팔자 ├책책책 영화영화영화

CGV의 만우절 버전 런 올 나이트 포스터. 무자식 상팔자: 아들을 위해 밤새 달리는 리암 니슨이라는 만우절용 제목에 이 영화의 모든 걸 담고 있군요.

다크맨과 쉰들러리스트의 주연으로 이미 잘 알려진 리암 니슨이었지만 테이큰의 흥행으로 장르를 하나 만들어 냈지요, 아버지 액션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는 한국에도 영향을 끼쳐서, 원빈이 주연하긴 했지만 '아저씨'도 원래는 송강호를 염두에 둔 각본이었다고 하지요.

특히 리암 니슨은 테이큰은 3까지 찍고, 테이큰이 아니어도 테이큰이 떠오르는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런 올 나이트의 감독인 자움 콜렛-세라은 이미 리암 니슨과 함께 언노운과 논스톱을 찍었는데, 내용은 달라도 각각 테이큰에 바로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런 올 나이트는 아예 리암 리슨이 아들을 위해 하루 밤 내내 달리는 내용이네요? 이거 완전히 테이큰?

그런 걱정을 안고 영화를 봤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영화라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테이큰도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죠? 테이큰에 비하면 런 올 나이트는 훨씬 제대로 된 영화입니다. 제대로 된 영화라니 이상하네요.

런 올 나이트의 장점은 테이큰을 기대하고 찾은 관객을 배신하지 않는 점이겠죠. 툼스톤은 좋은 영화였지만 리암 니슨을 보고 테이큰을 기대하고 찾은 관객을 배신하는 작품이었다면 런 올 나이트는 테이큰과 만듬세가 달라도 테이큰을 기대한 관객을 배신하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런 올 나이트가 테이큰보다 훨씬 그럴듯한 부분은 애드 해리스의 존재 덕분입니다. 역시 악역이 균형을 맞춰줘야죠 거기다 '태어난 시간은 달라도 죽는 날은 한 날 한 시'라는 도원결의!
테이큰은 3쯤 되면 가족이 가족이 아닌데, 그에 비해 런 올 나이트에서 주제로 삼은 가족은 '무자식 상팔자'라는 만우절 포스터와는 달리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리암 니슨 선생은 앞으로 한 10년은 더 이런 영화를 찍어도 되겠습니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5/04/02 08:33 #

    그런데 러브 액츄얼리 같은 스타일도 소화 잘 하신다는게 함정.
    (어떤 이글루스 유저분은 너무 액션에만 치중하신거 아닌가? 라고 우려하더군요.
    액션쪽에만 너무 나오시니까.)
  • 까날 2015/04/02 10:05 #

    전반적으로 액션 영화를 많이 찍으시긴 했죠, 그런데 테이큰 이후에 찍은 영화중에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A특공대의 한니발이었습니다.
  • 키르난 2015/04/02 08:52 #

    개인적으로 리암 니슨의 CF 중 가장 무서웠던(...) 것은 클래시 오브 클랜이었습니다. 누구였는지는 몰라도 빈집 잘못 털었다가 그대로 ..ㅠㅠ
    송강호의 부정(?)을 보여준 것은 복수는 나의 것도 떠오르네요. 이쪽은 복수 3부작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딸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아버지다보니.; 하지만 아저씨가 송강호였다면 음, 음..... ... ... 아저씨가 그렇게 인기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 까날 2015/04/02 10:06 #

    아저씨는 극중 설정 '특수부대의 인간병기, 테러로 식구를 잃고 은퇴'를 생각하면 원빈이 너무 젊긴하죠. 하지만 아저씨는 원빈의 원빈을 위한 원빈의 작품이라. 원빈 말고 다른 주인공은 상상도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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